제일銀 국민혈세로 임금 6.3% 인상

제일銀 국민혈세로 임금 6.3% 인상

입력 2000-11-28 00:00
수정 2000-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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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이 또 ‘국민혈세’로 돈잔치를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지난 4월 공적자금으로 ‘명퇴금잔치’를 벌여 금융감독원의 주의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임직원 임금을 평균 6.3%나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금융계에서는 15조원이나 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국민혈세 먹는 하마”라는 비난을 받았던 제일은행이 임직원들의 임금부터 올리고 나선 것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극치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같은 공적자금 투입은행인 한빛·외환 은행 등이10∼15% 임금 삭감을 결의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감독당국은 제일은행이‘외국계 은행’이고 은행장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통제권 밖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감독당국 비웃는 제일은행의 돈잔치=제일은행은 지난 4월 231명의명퇴를 실시하면서 최고 30개월분의 임금을 명퇴금으로 지급했다.당시 금감원은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모럴 해저드로 규정,호리에 행장에게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며 엄중 주의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채 해가 바뀌기도 전에,제일은행은 지난 15일 노사협상을 통해 통상임금 기준 총 6.3%의 임금인상을 단행했다.

◆국민혈세로 이뤄낸 영업이익 흑자=제일은행측은 올 3·4분기까지약 2,000억원의 흑자를 달성해 임금인상을 결의했다고 해명했다.지난 3년간 임금이 동결돼있어 직원들의 사기가 침체돼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그러나 흑자 반전에는 15조원이나 되는 공적자금을 투입받아부실여신을 털어낸 게 주효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외국계은행의 특혜?=제일은행의 1인당 영업이익은 9월말 기준 1억3,000만원이다.금감원이 얼마전 조흥·외환은행의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면서 전제조건으로 내건 1인당 영업이익 2억2,000만원 기준에 턱없이 못미친다.

안미현기자 hyun@
2000-11-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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