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회장의 남다른 85회 생일

왕회장의 남다른 85회 생일

입력 2000-11-25 00:00
수정 2000-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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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이 25일로 85회 생일을 맞는다.

서울 중앙병원에 입원중인 정 전 명예회장은 건강 등을 고려해 이날병원 식당에서 맏며느리인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총괄회장의 부인 이정화씨,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회장 부인 현정은씨,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 부인 김영명씨 등 며느리 7명이 차려준생일상을 받는다.

정상영(鄭相永)KCC회장 등 동생과 아들,측근 등은 따로 병원을 방문해 생일을 축하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정 전 명예회장의 건강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고 측근들은 말했다.한때 상태가 좋지 않아 긴장했으나 최근 기력이 회복되고있다는 설명이다.

정 전 명예회장은 요즘도 아침 5∼6시쯤 일어나며,식사 후에는 바람을 쐬려 바깥으로 자주 나간다.병실에만 있으면 우울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병원측의 권유에 의해서다.

지난 20일에는 복국을 먹으러 압구정동에 나타났으며,그 전에는 경기도의 KCC골프장도 둘러봤다.모친의 기일(忌日)이었던 지난 22일에는 계동 체육관의 이발소에 들러 머리를 깎고청운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빼놓지 않던 TV시청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한다.눈과 귀가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데다,의료진이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기를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정 전 명예회장은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나 서산농장 매각 같은 ‘우울한 뉴스’는 모른다고 측근들은 전했다.현대건설은 ‘여전히 잘 나가는 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2000-11-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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