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기업 이익내야 살아남는다”

金대통령, “기업 이익내야 살아남는다”

입력 2000-11-21 00:00
수정 2000-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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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0일 제시한 대우자동차 문제 해법의 골자는 철저한 구조조정이다.다시 말해 대우차가 살아남으려면 구조조정이 선행(先行)조건이라는 얘기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지역최대 현안인 대우차 해결을 위해 노·사 모두에게 고통을 호소했다.

진단은 대우차의 현황으로부터 출발했다.김대통령은 “대우차가 매월 1,000억원의 부도를 내는 것을 언제까지나 방치하고 있을 수 없었다”고 밝히고 “그것은 국민에 대한 책임이 아니고 배임”이라고 부도가 불가피했음을 설명했다.이어 “대우차만 그랬던 것이 아니고,기아와 삼성차도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공산권 국가의 예를 들었다.“독일에서 삼성이 기업을 인수해 800명으로 운영하고 있는데,공산국가에서는 9,000명이 고용돼 있었다”며 “그러니 기업이 망할 수밖에 없고,사회주의 국가가망한 것”이라고 적시했다.

또 “실업을 회피하려다가 기업이 망하면 모두 실업자가 된다”면서“공무원이든 노동자든 필요하면 쓰고 필요없으면 해고하고 기업이수지가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우가 이익을 남겨야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다.

김대통령을 수행한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 역시 “현대는 1만명,기아는 2만명을 감축했으나 대우는 3,800명 감축에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이 선결돼야 법정관리가 가능하고 그래야 대우차가 정상화돼 협력업체의 희생도 막을 수 있다”고 구조조정을 거듭촉구했다.



오풍연기자
2000-11-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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