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산, 일본축구 아시아수준 넘어

아시안컵 결산, 일본축구 아시아수준 넘어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2000-10-31 00:00
수정 2000-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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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축구의 중심이 중동에서동아시아로,동아시아 축구의 중심은 한국에서 일본·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국이 4강에 진출함으로써 중동 국가들이 4강을 독식했던 지난 대회와 대조를 이뤘다.

가장 두드러진 발전상을 보여준 국가는 단연 일본이었다.88년 대회이전까지 결승에 올라보지 못했던 일본은 92년 대회를 포함,최근 3차례 대회중 2개를 석권함으로써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확보했다.일본은 30일 새벽 열린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누르고 우승했고 한국은 3∼4위전에서 중국을 1-0으로 이겼다.

일본의 이번 우승은 99나이지리아청소년대회 준우승,시드니올림픽 8강 진입과 맞물려 일본이 이미 아시아 수준을 넘어섰음을 확인해준것이다.기록상으로도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터진 총 77골 가운데 21골(6실점)을 기록,취약점이었던 공격력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결과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일본대표팀이 시드니올림픽 멤버 9명 등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는 사실이다.우리가 해외파 노장8명을 대거 투입한 것과 비교된다.트루시에 감독도 “일본의 목표는세계 20위권 이내에 드는 것”이라고 말해 일본이 현재 정점이 아닌성장 단계에 있는 팀임을 강조했다.

중국의 선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중국은 96년 대회를 제외하고는최근 5번의 아시안컵대회에서 모두 4강에 드는 성적을 거둬 아시아의 새로운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일본에 기술적으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한국은 개인기와 조직력,전술에서 많은 문제를 노출시켰다.특히 개인기 부재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됐다.한 예로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한결같이 송곳같은 패스를 감당할 트래핑 능력을 갖추지 못해 좋은 패스를 받고도 골찬스를 놓치기 일쑤였고 드리블 능력 또한 수준 이하였다.

특정 골잡이만 막히면 골을 넣지 못하는 문제점도 드러냈다.일본이최전방의 다카하라,니시자와 외에 미드필더들인 모리시마 나나미 묘진 등의 2선공격으로 다양한 득점루트를 창출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박해옥기자 hop@
2000-10-3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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