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日 극우세력과 역사교과서

[사설] 日 극우세력과 역사교과서

입력 2000-10-31 00:00
수정 2000-10-3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 한 우익단체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신청본을 둘러싸고 일본내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문부성 교과서 검정심의회 소속 한 외교관출신 위원의 문제 제기로 촉발된 논란이다.그가 우익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회’가 제출한 검정신청본이 역사 왜곡 소지가 있음을 지적하자 자민당 의원 일부가 파면을 요구하는 등 논쟁이 정·관계로 번지고 있다고 한다.이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일본에도 양식있는 인사가 있다는 안도감에 앞서 일본사회에 자리잡은 국수주의 세력의 강고함에 새삼 놀라움을 느낀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왜곡 내지 말살 움직임은 잊을 만하면 다시고개를 드는 고질적 행태다.하지만 60∼80대 정치인이 국수주의적 망언을 일삼던 종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40대 소장의원 그룹이 역사왜곡을 옹호하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여기에 일본의 일부 우익 신문까지 ‘종군위안부 날조론’을 펴며 가세하고 있다니 섬뜩할 정도다.

이들의 비호로 편찬된 교과서 신청본들은 다양한 형태의 사실 왜곡을 일삼고 있다.‘종군위안부’나 ‘징용’등 단어 자체를 삭제하고한반도 식민지 지배와 3·1 독립운동 당시 조선인 피해를 축소하는등이 대표적 사례다.우리는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막심한 피해를 입은 당사자로서 우려와 함께 일본 문부성의 교과서 검정 과정을 지켜보고자 한다.일본 극우세력은 역사의 진실이 가부키 배우의 얼굴처럼덧칠한다고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올해는 새천년의 첫해이다.한·일 관계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토대로 공동 번영을 추구해야 할 당위성을 갖고 있다.그러나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솔한 인식과 반성 없이는 한·일 관계는 21세기에도 ‘가깝고도 먼’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한·일 양국은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2002년을 ‘한·일 국민교류의 해’로 정해 놓고 있다.그런데도 일본이 2002년부터 쓰일 교과서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 한다면 미래지향적 관계 정립은 첫 단추부터 잘못 채우는 것이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일본의 극단적 보수화 경향은 1990년대 들어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여론주도층은 역사왜곡과 같은 퇴행적 증후군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일본이 세계화 시대에 중심적 역할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최상룡(崔相龍) 주일 대사가 최근 도쿄에서 열린 공개모임에서 “한·일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서도 역사적 사실이 왜곡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우리는 그의 ‘경고’가 당연하지만 너무 미적지근하다고 생각한다.
2000-10-31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