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패트롤/ 국민연금관리공단

국감 패트롤/ 국민연금관리공단

입력 2000-10-25 00:00
수정 2000-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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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민연금관리공단 국감은 국민연금의 부실운영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됐다.여야 의원들은 관리공단의 주먹구구식 기금운용 실태와 ‘브레이크 없는 채권·주식투자’ 문제 등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메스’를 가했다.

한나라당 손희정(孫希姃)의원은 “연금관리공단의 무계획적 주식투자 결과 8월말 현재(매입가 기준) 1조2,000억원의 주식투자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상식 이하의 투자와 이사장의 직무태만이 주요원인”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고진부(高珍富)의원은 “천문학적인 주식투자 손실은 펀드매니저의 자의적인 투자와 이를 방치한 투자위원회의 공동작품”이라며 한국통신 주식이 올들어 54.68%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점을 지적했다.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주식운용과 관련,▲전문가 영입▲과학적 투자기법 도입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공단의 현대그룹 회사채 집중 매입과 관련한 의혹성 질의도 쏟아졌다.민주당 김태홍(金泰弘),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의원 등은 “공단이 보유한 현대그룹의 무보증 회사채 총액은 현대중공업 2,000억원 등 모두 9,000억원이 넘는다”며 “특정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강제 지시나 밀실야합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은 “연금운용 손실액은 공단이 밝힌 500여억원의 8배인 4,000억원”이라고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인경석(印敬錫)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회사채 인수는 현대 유동성 위기 전인 지난 4월부터 자체적으로 검토했던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2000-10-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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