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회생할까?

동아건설 회생할까?

입력 2000-10-13 00:00
수정 200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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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이 동아건설에 서준 지급보증 해소 방안을 놓고 대한통운과 동아건설 채권단이 12일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았다.협상이 성공하면 대한통운은 물론 동아건설에도 서광이 비치지만 결렬되면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이 문제인가=대한통운은 과거 모기업이던 동아건설에 7,000억원의 지급보증을 서줬다.동아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채권단은대한통운더러 대신 빚을 갚을 것을 요구했다.채권단은 출자전환을 통해 1,500억원만 받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언뜻 보면 5,500억원을 탕감해주는 듯 하지만 실상은 출자전환 지분 48%를 확보,대한통운 경영권을 손에 넣은 뒤 3자매각(추정액 7,000억원)하겠다는 복안이었다.

대한통운은 크게 반발,채권단이 유상증자를 해주면 1년 뒤 주당 5,000원씩 더 얹어 되사주겠다고 맞섰다.이 경우,채권단은 2,025억원을받게 된다.

●협상물꼬는 다시 트였지만…=출자전환만 고집해오던 채권단은 최근 다른 방식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지난 9일 협상이 재개됐다.양측은 일단 보증채무 해소금액을 먼저 정한 뒤지급방식을 논의하자는 데 합의했다.이에 따라 채권단은 각자 수용할 수 있는 해소금액을 확정해 12일 다시 모였다.그러나 채권단은 금액을 줄여줄 경우 뒷날 감사원 감사 때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7,000억원 전부를 해소받아야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반면 대한통운은 1년6개월 후면 자동소멸되는 리비아공사 관련 보증 3,600억원은 제외하고 3,400억원에서 협상을 시작해야한다고 맞섰다.

●동아건설 회생할까=동아건설은 지난달 말 채권단에 4,6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그러나 대한통운 지보 문제 등에 걸려 진척이 없었다.정부의 ‘기업살생부’ 희생양으로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단의 자금지원 거부는 ‘퇴출’로 직결된다.그러나동아건설측은 최근 리비아정부에서 5억달러 연계공사 수의계약 지원약속을 받아내고 39% 인력감축 등 고강도 자구계획안을 내놓고 채권단의 긍정적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채권단은 13일 이를 논의한다.

안미현기자 hyun@
2000-10-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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