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정당·단체 30곳에 초청편지

北, 남한 정당·단체 30곳에 초청편지

입력 2000-10-04 00:00
수정 2000-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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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은 남한의 정부기관과 각 정당,사회·종교·경제단체 등 총 30개 기관을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하는내용의 편지 30통을 3일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에 전달했다.

발신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합동회의’로돼있는 편지가 담긴 봉투에 적힌 수신 기관은 정부기관으로 청와대비서실과 행정부 국무조정실 등 2곳,정당으로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6곳,민간단체로 전국연합·참여연대·전경련 등 15곳,종교단체로 불교 종단협·기독교 총연합회·천주교 중앙협의회 등 7곳이다.

정부는 국민정서와 법적·정치적 제반사항,현재 남북관계 분위기 등을 종합 고려해 편지를 받은 기관들의 방북을 승인할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이번주 안에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초청은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남북관계와북측 노동당창건행사 참석에 대한 국민감정,이에 따른 정치적 파장등을 종합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초청에 대해 민주당은 ‘바쁜 국회 일정’을 이유로 완곡하게 거부의 뜻을 밝혔으며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남측 본부,전국 민주노동조합 총연맹,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상당수 민간단체들은 초청을 환영하며 이에 응할 것이라고밝혔다. 이에 앞서 북측은 ‘남측의 각 정당,단체들과 개별인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남측의 인사들이 어떤 자격으로 오든 환영하며 따뜻이 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 경로와 관련,남측 비행기를 타고 오거나 북측 비행기를 이용하는 등 직항로를 활용할 수 있으며,편의상 제3국을 거쳐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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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기자 carlos@
2000-10-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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