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새주인’ 선정 현대自 참여 ‘시킬까 말까’

대우자동차 ‘새주인’ 선정 현대自 참여 ‘시킬까 말까’

박정현 기자 기자
입력 2000-09-21 00:00
수정 2000-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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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재입찰에 현대자동차의 참여 문제가 최대의 관심거리다.

현대없는 재입찰은 대우차의 헐값매각 가능성이 높아 정부는 어떻게든 현대를 끌어들여야 할 판이다.하지만 국내 3대 자동차 메이커인현대·기아·대우차 가운데 이미 현대·기아를 합친 현대차가 대우마저 합치면 자동차시장 독점현상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딜레마다.

◆현대의 입찰자격은 빠른 시일내에 제 값을 받고 파는 것이 정부의최대 목표다.GM이나 현대-다임러는 6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약식실사를 했기 때문에 한달내 매각이 가능하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문제는 현대차의 입찰 자격이다.제값받고 팔려면 현대의 참여는 필수적이고 정부는 어떻게든 현대에 자격을 준다는 생각이다.

엄낙용(嚴洛鎔) 산업은행 총재는 다임러가 대우차 인수전에 참여할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만약 포기할 경우에는 현대가 다른 해외파트너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면 입찰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다임러가 대우차 인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대차가 파트너를바꿔 입찰하더라도 인정하겠다는 얘기다.

◆현대차 움직임은 대우차 인수에 부정적인 다임러의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조건부 단독응찰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다임러 이외에 파트너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상용차담당 사장은 20일 “다임러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고 대우차 인수에 대해 투자자나 분석가들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현대차는 그러나 독일 현지로 사람을 보내 다임러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 회장은 아시안 율스트리트저널과의인터뷰에서 “기아차를 인수한지 1년10개월밖에 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기아차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라며 “대우차 입찰에 단독응찰은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민 현대차가 파트너와 함께 입찰하더라도 독과점 시비가남는다.공정위는 6월 대우구조조정협의회가 포드 등의 입찰을 놓고독과점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을 때 “현대-다임러의 경우 독과점의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대-다임러가 재응찰을 하면 기존의 논리를 유지할지,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공정위는 이에 대해 묵묵부답이다.공정위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독과점 문제가 제기됐을때 국내 산업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감안,특례를 인정한 선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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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기자 jhpark@
2000-09-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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