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智元문화장관 사퇴

朴智元문화장관 사퇴

입력 2000-09-21 00:00
수정 2000-09-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권은 한빛은행 대출압력 의혹사건과 의료계 폐업사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분업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정국수습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정국의 장기불안이 경제상황을 더욱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고 판단,여야 영수회담 등 정국안정을 위한 수습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김대통령은 20일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민주당 김한길 의원을 임명했다.

김의원은 이날 문화부 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국무위원직에 전념하기 위해 전국구 의원직을 사퇴했다.이에 따라 민주당 전국구 20번인 김화중(金花中)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박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더이상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사임을 결심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그는 “저에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공인이 아닌 자연인의 신분으로 검찰의 어떤조사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저의 억울함을 포함해 모든 의혹이 검찰에서 밝혀지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운영씨(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는 스스로 약속한 대로 내일(21일) 정오까지 검찰에 출두해 모든 것을 밝혀주기 바란다”면서 “이씨의 결단으로 의혹만 있고 실체는 없는 상황이 더이상 계속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에서 “김대통령은 박장관이 공인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의혹사건의 진상이 깨끗이 규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며 “검찰수사를 통해 모든 게 투명하게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후임으로 임명된 김한길 의원은 김 대통령을 오래 보좌하면서성실하고 헌신적인 자세로 일해왔다”면서 “무엇보다 문화예술 분야의 많은 식견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임명배경을 설명했다.

양승현 서동철기자 yangbak@
2000-09-21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