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8강 해낸다”

올림픽축구 “8강 해낸다”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2000-09-14 00:00
수정 200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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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사상 처음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이같은 전망은 지난해 1월 출범한 허정무 사단이 그동안 외국팀과의 29차례 공식경기에서 25승2무2패를 기록하는 혁혁한전과를 세운데 근거를 두고 있다.2년 가까운 훈련과 실전경험을 마친한국의 8강진출 시나리오와 조예선에서 마주칠 3개팀의 전력을 분석했다.

B조 리그에서 스페인 모로코 칠레와 한차례씩 경기를 펼칠 한국은 1승1무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둬 사상 처음 8강에 오른다는 계획을 세웠다.4팀씩 4개조가 다투는 조별리그에서는 상위 2팀이 8강에 나선다.

한국은 B조 최강인 스페인과의 첫 경기를 무승부로 넘기면 일단 성공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스페인전에서 이기면 목표 하한선인 1승1무1패를 달성하는데 한결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스페인전에서 지게 되면 모로코 칠레와의 두차례 경기에서 반드시 무패를 기록해야 하는 힘겨운 상황이 된다.남은 두경기에서 적어도 1승1무를 기록해야 하기 때문.

한국은 스페인전에서 질 경우를 상정,모로코를 1승 제물로 삼고 칠레와는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한다는 시나리오를 짰다.모두가 강팀이지만 모로코가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팀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은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8강에 자력진출하기로 목표를 높여잡아 모로코 칠레전을 모두 이겨 2승을 확보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은 B조 1위가 되면 A조 2위와,B조 2위가 되면 A조 1위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된다.A조에는 이탈리아 호주 나이지리아 온두라스가 포함돼 있다.

■스페인.

B조 최강으로 평가받는다.4개팀 가운데 이력도 가장 화려하다.우선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위를 기록할 만큼 손색 없는 세계정상의 축구 강국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23세 이하의 올림픽팀과 청소년팀 경기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는 사실.이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99나이지리아세계청소년대회,99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굵직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한데서 잘 드러난다.이같은 자신감 때문인지 스페인은 이번에 와일드카드 없이 23세 이하로만 팀을 구성했다.

강팀답게 한국과의 각급 대표팀간 대결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의 역대전적은 국가대표 1승1무,올림픽대표 1승.

■모로코.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전력이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일부 드러났다.1-3으로 지긴 했으나 일본전에서 주전 4명이 빠졌으면서도 탁월한개인기와 빠른 몸놀림을 보여줬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강호 이집트 튀니지 등을 물리치고 5번째로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72뮌헨올림픽에서 한국이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8강 고지에 오른 전력도 갖고 있다.

또 9월의 FIFA랭킹에서 한국(42위)보다 높은 26위에 랭크된 전통적인 축구강국이다.그러나 92바르셀로나올림픽 때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 조 꼴찌를 차지한 바 있어 한국으로서는 해볼만한 상대다.

한국은 당시 모로코와 1-1로 비겼으며 이것이 모로코와 싸운 유일한기록이다.

■칠레.

한국이 무승부 이상을 노리는 대상이다.화려한 개인기와 체력이 뛰어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으며 올림픽 남미예선 1·2차전 7게임에서 11골을 실점했고 콜롬비아와 브라질전에서는각각 5골과 3골을 잃는 등 한번 흔들리면 와르르 무너지는 취약점을보였다.이같은 틈새를 노리면 우리가 승리를 챙길 가능성도 있다.

세계정상급 스타인 살라스가 예상과 달리 엔트리에서 빠진 것도 한국에게는 유리한 점이다. 그러나 애틀랜타 올림픽 예선 탈락 이후 98프랑스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면서 남미의 신흥강호로 떠오르고 있다.한국과의 과거 전적은 없다.

박해옥기자 hop@.
2000-09-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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