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워싱턴] 부시 “어쩌다 이 지경까지”

[굿모닝 워싱턴] 부시 “어쩌다 이 지경까지”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2000-09-09 00:00
수정 200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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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오다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갑자기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에게 추월당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 진영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17%까지 앞섰던 여론조사에서 한달이 채 못돼 6%나 뒤져,반대여론이 무려 23%나 늘어난 것을 보면서흔들리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지난주말 공화당 인사들이 몰리는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현상황을비판하는 격론이 벌어진 것도 흔들리는 부시 진영의 한 단면으로 볼수 있다.또 3일전 한 유세장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뉴욕 타임스 기자를 욕했다가 비난을 받은 것도 떨어지는 여론에 심란해진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

그가 최근 발표한 세금감면 계획 또한 전문가들로부터 별 볼일 없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그 반대 여론은 의외로 컸다.

따라서 공화당 수뇌부에서는 부시 선거참모 진영을 교체해야 한다는목소리가 커졌다. 그 가운데 공화당 최대의 전략가인 할리 발보어를영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워싱턴의 여우’로 불리는 발보어는 96년 공화당 전국위원장을 지내면서의회 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지금은 의회 로비스트로 일하고 있다.항상 충성심을 중요시해온 부시는 그가 적절한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영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시건주 웨스트랜드 연설이 있은 7일부터 부시는 다른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있다.우선 고어 부통령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음을 솔직히 시인한 것.

부시는 이같이 달라진 모습과 함께 선거전략의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타협없이 자신이 요구한 TV토론을 고어측이 받아들이라고 주장하던 그가 갑자기 토론 포맷을 민주당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는가하면 수행기자들에 대한 태도도 누그러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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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특파원 hay@
2000-09-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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