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뒷다리 마비’전염병 아니다

소‘뒷다리 마비’전염병 아니다

입력 2000-09-06 00:00
수정 2000-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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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구제역이 휩쓸고 지나갔던 충청도 등지에서 제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는 ‘앉은뱅이 소’가 늘어나고 있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구제역이나 광우병 등의 전염병이 다시 도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 소들은 뒷다리 통증으로 걷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전혀 일어나지못하고 있다.

5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충남의 경우 젖소 152마리와 한우 14마리 등 83 농가에서 166마리가 감염됐고,충북 44마리,전북 19마리,경기남부지역 16마리,강원도 40마리 등 전국적으로 285마리가 일어서지못하는 증세를 보여 괴질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들 소의 혈청과 가검물을 통해 1차 조사를한 결과,구제역이나 광우병·광견병 등의 전염병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검역원 김기석(金基錫)병리진단과장은 “혈청검사 결과,구제역 말고도 소 유행열 등 15가지 전염병에 모두 음성반응이 나타났다”면서 “신경계통에 염증을 일으키는 ‘산발성 뇌척수염’이나 대사성 질환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과장은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신고가 많은 것은 농가들이 그만큼 불안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매년 비슷한 일이 있는데 올 여름은 유난히 고온다습해 스트레스에 약했던 소들이 많이 주저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전염병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발생농가당 ‘앉은뱅이 소’의 비율이 1∼3마리에 불과하고 계속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점,열스트레스에 약한 젖소에 이 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점을 들 수 있다.

농림부 이주호(李周浩) 가축위생과장은 “전염병이 아닌 만큼 일선농가는 동요할 필요가 없다”면서 “‘앉은뱅이 소’가 발견되면 즉시 격리 사육하고,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성수·대전 이천열기자 sskim@
2000-09-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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