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은행간의 합병문제가 금융계 최대화두로 떠올랐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 지난 1일 “이달 중 우량은행간 지주회사를 통한 통합 또는 합병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시장친화적이고 수요자 중심적인 금융감독론을 주장하는 이 금감위원장이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일반 우량은행의 구조조정 움직임과 관련,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때문에 금융계에서는 이 위원장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 촉각을곧두세우고 있다.지금까지 금융권에서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외환·조흥 등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을 먼저 구조조정하면 이에 자극받아 나머지 우량은행들도 자연스레 구조조정 움직임에 동참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2단계 금융 구조조정은 겸업화·전문화·대형화를 통한 선도은행 조기출현을 유도,은행 산업구조를 개편하려는 뜻이 있다”면서 “공적자금 투입 등을 통한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가 탄생되기 이전에 시장 선점차원에서 일부 우량은행들이자발적인 파트너 물색에 나섰고 이 작업이 이달 중으로 가시화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량은행간의 파트너 모색작업이 어떤 형태로 가시화될 지여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이 위원장이 밝힌 우량은행은 국민·주택·하나·한미은행 등이라는게 중론이다.지난 6월말현재 잠재손실을 전액 반영하고도 BIS자기자본비율이 모두 10% 이상인 은행 들이다.
이 가운데 하나·한미은행은 IT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이미 맺은 상태다.국민·주택 등도 금융겸업화·전문화·대형화 추세에 맞춰한미·하나은행 등을 예비 파트너로 생각하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다.주택은행 김영일(金英日) 부행장은 “리테일(소매) 전문은행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보험업종과의 연계를 위해 ING와 전략적 제휴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합병제의를 받아도 안한다”면서 독자노선을 갈 것이라는 입장을분명히 했다.
한편 산업은행의 이경득(李敬得)지주회사설립 사무국장은 “세계의금융기관이 은행·증권·보험 등 백화점식의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인데 특정상품만 팔아서 안되는 것 아니냐”면서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3∼4개금융기관이 뭉치는 금융지주회사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 지난 1일 “이달 중 우량은행간 지주회사를 통한 통합 또는 합병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시장친화적이고 수요자 중심적인 금융감독론을 주장하는 이 금감위원장이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일반 우량은행의 구조조정 움직임과 관련,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때문에 금융계에서는 이 위원장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 촉각을곧두세우고 있다.지금까지 금융권에서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외환·조흥 등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을 먼저 구조조정하면 이에 자극받아 나머지 우량은행들도 자연스레 구조조정 움직임에 동참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2단계 금융 구조조정은 겸업화·전문화·대형화를 통한 선도은행 조기출현을 유도,은행 산업구조를 개편하려는 뜻이 있다”면서 “공적자금 투입 등을 통한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가 탄생되기 이전에 시장 선점차원에서 일부 우량은행들이자발적인 파트너 물색에 나섰고 이 작업이 이달 중으로 가시화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량은행간의 파트너 모색작업이 어떤 형태로 가시화될 지여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이 위원장이 밝힌 우량은행은 국민·주택·하나·한미은행 등이라는게 중론이다.지난 6월말현재 잠재손실을 전액 반영하고도 BIS자기자본비율이 모두 10% 이상인 은행 들이다.
이 가운데 하나·한미은행은 IT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이미 맺은 상태다.국민·주택 등도 금융겸업화·전문화·대형화 추세에 맞춰한미·하나은행 등을 예비 파트너로 생각하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다.주택은행 김영일(金英日) 부행장은 “리테일(소매) 전문은행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보험업종과의 연계를 위해 ING와 전략적 제휴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합병제의를 받아도 안한다”면서 독자노선을 갈 것이라는 입장을분명히 했다.
한편 산업은행의 이경득(李敬得)지주회사설립 사무국장은 “세계의금융기관이 은행·증권·보험 등 백화점식의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인데 특정상품만 팔아서 안되는 것 아니냐”면서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3∼4개금융기관이 뭉치는 금융지주회사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0-09-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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