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위축조짐

하반기 경기 위축조짐

함혜리 기자 기자
입력 2000-09-02 00:00
수정 2000-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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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기업 자금난이 지속되고 투자가 위축되면서 국내 수출과 경기 성장세가 올 연말부터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경기양극화 속에 설비투자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급격한 경기둔화 조짐 산업자원부는 1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 낸 ‘실물경제 동향 및 대응방안’이란 보고서에서 “미국경제의 성장세둔화와 기업 자금난이 지속되면서 흑자부도가 우려되는 등 연말부터성장세 유지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자금조달이 곤란한 중소기업체의 비율이 지난 1월33.3%에서 지난 6월에는 48.4%로 급격히 높아졌고 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7월부터 1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시장불안 요인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물경제는 대체적인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여전히 저효율과 저부가가치,저기술의 체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산자부는 진단했다.

또 반도체와 정보통신,자동차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의 하반기 생산증가율이 상반기에 비해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 양극화 외환위기 이후 설비투자 중심축이 정보통신분야로급격히 옮겨가면서 올해 전체 설비투자에서 정보통신, 특히 전자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을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80년대 평균 10%선에 불과했던 전자부품분야의 설비투자 비중이 수출급증으로 지난해 40%대에 달했고 올들어 53%를 기록,처음 50%를 넘어섰다.그러나 70년대 이후 설비투자를 주도해온 철강·자동차 등의 투자비중은 작년부터 10%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함혜리 김미경기자 lotus@
2000-09-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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