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 2기 국정방향/ 北의 對南태도 변화

국민의 정부 2기 국정방향/ 北의 對南태도 변화

이석우 기자 기자
입력 2000-08-25 00:00
수정 2000-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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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관망자세를 취하다가 점차 비난의 수위를 완화해가면서 실리차원의 접촉에 호응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6월 남북 정상회담 후로는 을지훈련에 대해 ‘한번 짚고 넘어가는 정도’의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등 교류협력 지속확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통일부는 24일 북한 방송보도를 중심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2년6개월간의 북한의 대남태도란 보고서를 내놓았다.

◆출범초기=새정부 출범을 앞둔 98년 2월 정당·단체연합회의에서 북한 김용순(金容淳)당비서는 “남북관계가 분수령에 서 있다.누구와도 대화·협상을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기대를 표출하면서도국가보안법 폐지 등 ‘연북화해정책’으로의 전환을 요구로 내걸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은 없었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경우 93년 6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직후 실명을 거론하며‘너절한 사대매국노’,‘극악한 민족반역자’로 비난했었다.

◆출범 2주년=2년동안 대내외정책 전반을 비난했지만 비난강도를 누그러뜨렸다.올 2월엔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반역정권”이란 평양방송 보도도 있었지만 경제공동체 구성제의(1월),베를린선언(3월) 등에 대해 명백한 거부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남측의 실천조치를 먼저 요구했다.

◆정상회담후=공동선언을 긍정평가하면서 비난 대신 북한 통일노선의 정당성만을 되풀이 강조했다.앞서 포용정책에 대해선 출범 2주년 평양방송 보도에서 ‘북침 통일론의 변종’이라고 비난한 뒤 일체의 언급을 중지한 상태다.이산가족문제에 대해선 방문단 교환기간에만 집중 보도했으나 비전향장기수 문제는 지속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2000-08-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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