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기업들 이름 바꾸고 ‘페인트칠’

굴뚝기업들 이름 바꾸고 ‘페인트칠’

입력 2000-08-19 00:00
수정 2000-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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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사명(社名)을 바꿔라? 최근 제조·건설업 등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굴뚝’기업들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특히 굴뚝 냄새나는 회사명을 과감히 바꾸는 등 새로운 CI(기업이미지)와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일제당 계열인 제일냉동식품㈜은 최근 모닝웰(Morningwell)로 이름을 바꿨고 로고도 변경하기로 했다.냉동식품회사 이미지를 탈피해신선함을 주고,상품을 다양화해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생활정보매체인 ㈜벼룩시장은 최근 10주년을 맞아 미디어윌(MediaWill)로 이름을 교체,미디어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미디어윌은 새 CI 작업을 통해 뉴미디어 등 종합정보회사로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최근 재활용 전지의 국산화에 성공한 벤처기업 ㈜알덱스의종전 이름은 덕은산업이다.알덱스 최창호 이사는 “굴뚝 이미지가 강한 사명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자는 주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면서 “주가에 당장 영향을 주진 못했지만 앞으로 사업확장 및 홍보에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물 단열·방수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힘센에스코는 기술투자를 받으면서 종전의 힘센건설에서 사명을 이렇게 바꿨다.이 회사 심상권 대표는 “회사이름을 바꾼 뒤 주 사업인 에스코(에너지절약)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자금확보 및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말했다.

벤처기업협회 유용호 사무국장은 “제조·건설 등 전통적 굴뚝기업들이 상호를 바꿔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이미지 심기에 부심하고있다”면서 “사명을 변경한 기업들은 아직 새 이름이 어색하지만 자주 사용되면 자연스러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0-08-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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