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출사표

민주당 최고위원 출사표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2000-08-09 00:00
수정 2000-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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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李仁濟)고문 1위 부담 털고 정면승부.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놓고 장고(長考)를 거듭했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이 마침내 8일 출사표를 던졌다.1위 득표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고심해 오다 결국 정면돌파의 길을 택한 것이다.

이 고문 주변에선 그동안 출마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기대만큼 득표하지 못하면 차기 대권가도에 흠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경선을 피하는 것이 오히려 당내 입지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반론이높았고,결국 이 고문도 이런 판단에 따라 출마를 결심했다.

이 고문은 ‘전국정당화를 통한 정권재창출론’을 기치로 내세웠다.경쟁력을 갖춘 ‘비(非)호남출신’ 대권주자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구상이다.‘1위 당선’이면 바랄 나위가 없고,그렇지 않더라도 최대한 대권주자의 강한 이미지를 심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국민신당 출신의 이용삼(李龍三)·원유철(元裕哲) 의원과 16대 총선 때 인연을 맺은 이희규(李熙圭)·이종걸(李鍾杰)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이 그의경선을 지원할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남권의 여전한 ‘반(反) 이인제’ 정서는 그가 극복해야 할 최대난제다.이 고문은 금명간 전북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하루 한곳씩 방문하는 순회투어에 나선다.

진경호기자.

■추미애(秋美愛)의원 여성 아닌 '개혁후보' 부각.

민주당의 유일한 지역구 재선 여성의원인 추미애(秋美愛) 의원이 8일 최고위원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추 의원의 출마로 오는 30일 전당대회에서 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 의원 등 ‘소장파 트리오’가일으킬 ‘바람’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 의원의 출마는 곧 김희선(金希宣) 의원과의 ‘여성 맞대결’로도 비쳐진다.그러나 추 의원측은 이같은 시각에 지극히 부정적이다.‘여성후보’가 아니라 ‘개혁후보’로 인식해 달라는 것이다.정·김 의원이 추 의원과 공조를꾀한 것도 ‘여성’보다는 ‘개혁성’을 평가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386세대를 중심으로 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추 의원의 가세로 최고위원경선에서 이들 ‘소장파 트리오’가 적지 않은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기대하고 있다.한 386의원은 “노·장·청 조화라는 측면에서 대의원들이 투표지 4칸 가운데 1∼2칸은 이들에게 할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 의원도 “집권당으로서 안정감 못지 않게 미래지향적 진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의 선배들도 이를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내 초·재선 의원들은 조만간 김한길 의원 주도로 이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2000-08-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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