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 30일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함께 했다.당 최고실세인 권 고문이 그동안 여권의 잠재적 대권후보군(群)인 정 의원의 입당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이날회동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는 예상대로 정 의원의 입당문제가 최대 화두(話頭)였다.
권 고문은 정 의원의 입당을 재차 권유했고 정 의원은 확답을 피했다.지금까지의 패턴과 비슷하다.
권 고문은 회동 후 “(정 의원 입당문제에 대해 두 사람간에) 생각은 일치하지만 시기적으로 민감해 8·30전당대회 전까지는 어려울 것 같으며 타이밍을 잡고 있다”고 말해 이런 기류를 반증했다.
정 의원도 “우리나라 정당구조의 발전을 위해 일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무소속을 계속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으나 입당 시기 등에대해선 함구로 일관했다.그의 측근은 “정 의원이 성급하게 움직이진 않을것”이라며 “입당문제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이 민주당 입당으로방향을 잡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다만지금의 지역구도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은데다 민주당내 기반이 전혀 없다는점에서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정 의원이 이날 회동을 먼저 제의하며 권 고문과의 인간적 신뢰관계 구축에신경을 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권 고문 입장에서도 정 의원을 여권의‘인재풀’ 보강차원에서 긍정평가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정 의원에게 차기대권구도와 관련해 ‘욕심낼 만한’ 자리가 보장된다면 상황은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한종태기자
권 고문은 정 의원의 입당을 재차 권유했고 정 의원은 확답을 피했다.지금까지의 패턴과 비슷하다.
권 고문은 회동 후 “(정 의원 입당문제에 대해 두 사람간에) 생각은 일치하지만 시기적으로 민감해 8·30전당대회 전까지는 어려울 것 같으며 타이밍을 잡고 있다”고 말해 이런 기류를 반증했다.
정 의원도 “우리나라 정당구조의 발전을 위해 일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무소속을 계속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으나 입당 시기 등에대해선 함구로 일관했다.그의 측근은 “정 의원이 성급하게 움직이진 않을것”이라며 “입당문제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이 민주당 입당으로방향을 잡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다만지금의 지역구도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은데다 민주당내 기반이 전혀 없다는점에서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정 의원이 이날 회동을 먼저 제의하며 권 고문과의 인간적 신뢰관계 구축에신경을 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권 고문 입장에서도 정 의원을 여권의‘인재풀’ 보강차원에서 긍정평가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정 의원에게 차기대권구도와 관련해 ‘욕심낼 만한’ 자리가 보장된다면 상황은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한종태기자
2000-07-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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