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개발 포기 시사/ 美‘中‘日 반응

北, 미사일개발 포기 시사/ 美‘中‘日 반응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2000-07-21 00:00
수정 2000-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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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측 반응.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과 관련, 18일 언급한내용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자제한 채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좀더 자세히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추가논평에 앞서 푸틴 대통령 언급관련 보도내용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북한 미사일 계획 포기 의사와 관련,외교경로를 통해푸틴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내용과 의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미행정부는 북한이 개발포기 의사를 간접적으로 알려 10억달러 대가의 필요성을 높이려한다는 측면에 대해서는 명분도 없고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을 조장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미국은 북한의미사일 기술은 98년 8월 북한의 발사실험에서 3단계추진에서 실패한 것으로파악하고 있어 추진 기술의 북한유입을 주목한다. 국가미사일 방어망 계획(NMD)이 현안인 미국으로서는 러시아가 중국과 반 NMD노선을 천명한 것이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이후 나온 발언내용에 대해 향후 자체 운신의 폭을 염두에 둬 발언수위를 조절해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중국측 반응.

중국은 북한이 평화적인 우주탐사용 로켓발사체의 기술을 제공받으면 미사일 개발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보도와 관련, 일단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그동안 북한 등 주변국의 미사일 등대량 살상무기 개발프로그램이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며 “특히 미국과 함께 21세기 양강(兩强)구도 진입을 꿈꾸고 있는 중국은 동북아지역의 정세가 불안정해질 경우,초강대국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 직간접적으로 주변국들에 대해 대량 살상무기개발프로그램의 중단을 촉구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중국은 러시아와 공동 보조를 통해 미국의 국가방위체제(NMD)구축이 세계 힘의 균형을 깨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보고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유보 의사와 관련,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일본측 반응.

일본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포기 보도에 대해 공식논평을 자제하고 “북한의 진의를 좀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언론들의 반응도같은 맥락이다.

아사히(朝日)는 20일자 해설기사를 통해 “북한에게 미사일은 자주권과 생존권이 달려 있는 문제”라고 지적,“김 국방위원장이 회담중 어떤 문맥에서이런 발언을 했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는 한 ‘미사일 개발 포기’는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두 정상이 무기로서의 ‘미사일’과 우주위성을 쏘아올리는 ‘로켓’이라는 용어를 회담에서 두 정상이 분리해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讀賣)는 “미국이 추진하는 NMD 계획에 대한 북·러의 대응전술이숨겨져 있다”면서 “러시아는 북 미사일 개발을 억제한 역할을 함으로써 NMD 계획 포기나 규모축소를,북한은 미사일 포기대가를 미국에 요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2000-07-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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