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원산에서 재미 언론인 문명자(文明子·71)씨와 인터뷰를 갖고 서울 답방과 대미 외교에 관한 새로운 얘기를 털어놓았다.
■서울 답방 김 위원장은 서울 답방시기에 대해 “남북 공동선언의 5개항 실천과정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10월 전에는 서울 방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대한매일에 인터뷰 전문을 소개한 문씨는 “김 위원장이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오보였던 셈이다.
경위야 어쨌건 김 위원장의 서울행은 10월 전에는 불가능한 것으로 관측된다.국가기념일인 9·9절과 노동당 창건 55주년인 10·10절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정부 당국자는 “무엇보다 남쪽에서 그의 방문이 가능한 여건 조성이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고위급회담 전망 지난해 5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이후 추진됐던 북·미 고위급회담도 가닥이 잡혔다.김 위원장은 “페리가 특사로 온 만큼 우리도 고위급을 보낸다”고 말했다.지금까지의 대표보다 한단계 높은 고위급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문씨는 김 위원장과의 인터뷰중 “용순(김용순 아태평화위 위원장)비서를미국에 보내시죠”라고 한마디 던지자 김 위원장이 빙그레 웃었다고 한다.미국에 파견될 고위급이 김용순 위원장 같은 최측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을 것 같다.
이 경우 북·미 회담은 관계개선의 궤도 진입으로 볼 수 있다.북한군 실세까지 협상 테이블에 가세하면 양국간 적대관계 청산을 포함,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협의가 예상된다.
■‘제주 답방’은 오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제주 답방을 제안했다는 일부 외신(교도통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간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먼저 제주의 이국적인 정취 등에관해 관심을 표명했으며 제주도가 화제로 거론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황성기 오일만기자 marry01@
■서울 답방 김 위원장은 서울 답방시기에 대해 “남북 공동선언의 5개항 실천과정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10월 전에는 서울 방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대한매일에 인터뷰 전문을 소개한 문씨는 “김 위원장이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오보였던 셈이다.
경위야 어쨌건 김 위원장의 서울행은 10월 전에는 불가능한 것으로 관측된다.국가기념일인 9·9절과 노동당 창건 55주년인 10·10절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정부 당국자는 “무엇보다 남쪽에서 그의 방문이 가능한 여건 조성이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고위급회담 전망 지난해 5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이후 추진됐던 북·미 고위급회담도 가닥이 잡혔다.김 위원장은 “페리가 특사로 온 만큼 우리도 고위급을 보낸다”고 말했다.지금까지의 대표보다 한단계 높은 고위급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문씨는 김 위원장과의 인터뷰중 “용순(김용순 아태평화위 위원장)비서를미국에 보내시죠”라고 한마디 던지자 김 위원장이 빙그레 웃었다고 한다.미국에 파견될 고위급이 김용순 위원장 같은 최측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을 것 같다.
이 경우 북·미 회담은 관계개선의 궤도 진입으로 볼 수 있다.북한군 실세까지 협상 테이블에 가세하면 양국간 적대관계 청산을 포함,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협의가 예상된다.
■‘제주 답방’은 오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제주 답방을 제안했다는 일부 외신(교도통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간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먼저 제주의 이국적인 정취 등에관해 관심을 표명했으며 제주도가 화제로 거론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황성기 오일만기자 marry01@
2000-07-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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