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도 폭염 설설끓는 지구촌

40-50도 폭염 설설끓는 지구촌

입력 2000-07-08 00:00
수정 2000-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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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동남부,중동,극동아시아 등 지구촌 곳곳에 살인적인 더위와 가뭄이 계속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유럽 크로아티아에서는 지난 이틀동안 섭씨 40도 이상의 찜통더위로 4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농작물 수확량도 지난해보다 40∼70%감소했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고온건조한 기후에 산불까지 겹쳐 100㏊ 이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6일 낮 최고 기온이 45도로 60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터키에서는 4명이 사망했다.루마니아에서도 이날 낮 최고 기온이 80년래 최고치인 43도를 기록해농부 등 9명이 숨졌다.불가리아에서는 112년만의 최고인 39.9도의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입원했다.

■중동 열사(熱砂)의 땅 중동도 섭씨 50도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고 있다.이란 남부 아바단과 호람샤르시는 지난 3일 낮 최고기온이 53도까지 올라갔다.

예년보다 5도나 높은 수치다.쿠웨이트도 지난주말 낮 최고 기온이 50도까지올라가는 사상 최고 기온을 보였다.요르단도 예년 평균 기온인 32도보다 6∼8도 높은 38∼40도의 더위가 몰아쳐 일사병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 일본은 지난 1일부터 남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연일 한낮에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돼 최근 이틀동안 32명이 일사병으로쓰러져 입원했다.

중국도 40도가 넘는 더위로 베이징에서만 10명이 일사병으로 쓰러져 치료를받고 있다. 2,000만㏊에 이르는 농경지가 가뭄피해를 보았고 2,000만명이 식수부족으로 고생했다.

■원인 유럽 동남부 지역의 폭염은 아프리카의 뜨거운 열기가 확산,발칸반도상공을 뒤덮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중동의 찜통더위는 인도 북부의저기압이 약화되면서도 이란과 아라비아반도에 나타난 더운 바람이 원인이다.중국의 기상이변은 태평양의 해수온도가 낮아지면서 전세계의 기후에 영향을 미친 라니냐 현상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0-07-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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