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제얼굴에 주먹질한 삼성구단

돋보기/ 제얼굴에 주먹질한 삼성구단

김민수 기자 기자
입력 2000-06-27 00:00
수정 2000-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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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판이 또 다시 심판 폭행으로 얼룩져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 삼성-한화의 대전경기에서 빚어진 불상사는 심판 판정이 발단이됐다.3회 데드볼 판정에 거칠게 항의한 삼성 계형철 코치와 김용희 감독이퇴장당했고 허운 주심이 계 코치에게 맞아 눈밑이 찢어지는가 하면 심판진과 삼성 코칭스태프간의 충돌로 20여분간 경기가 중단됐다.6회에도 이순철 코치가 주심의 연속 삼진 선언에 격분,항의하다 퇴장당해 결국 삼성 감독과 코치 2명이 덕아웃에서 쫓겨났다.무더위속에서 그라운드를 찾은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벌어진 폭력 사태의 시비는 명백히 가려져야 하며 단호한 제재가뒤따라야 할 것으로 믿는다.

많은 전문가와 팬들은 이번 사태를 삼성이 주심에 대한 어필 정도로 넘길수 있는 상황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바람에 악화됐다고 말한다.강석천이 볼을 맞았다고 주장했을때 허운 주심이 유니폼을 확인한 뒤 데드볼을 선언한것은 타당한 조치라는 것.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폭력사태를 판정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다는 우승후보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로 ‘끝없는 추락’을 한 탓에 심기가 불편해진 삼성이 심판에 화풀이를 한 ‘추태’로 보고있다.

사실 삼성의 행보는 이같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시즌초 8연승을 달리며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된 삼성은 이후 뚜렷한 이유없이 내리막길을 걸어 드림리그 3위로 처지더니 급기야 지난 24일에는 시즌 처음으로 매직리그2위 롯데에 승률에서 뒤졌다.자칫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일한 희망인 ‘와일드카드’마저 날릴지도 모르는 상황에 몰린 것.우승에 대한 강박관념이 삼성선수단의 감정폭발을 가져올 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국민타자’ 이승엽 등 숱한 스타플레이를 배출하고 과감한 투자로 프로야구 발전에 앞장서는 등 ‘명문구단’으로 사랑받아 온 삼성의 이번행태는 아무래도 팀은 물론 팬들에게도 상처만을 안겨준 것 같다.

김민수 체육팀기자.



kimms@
2000-06-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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