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공, 지하수 오염 ‘주범’

폐공, 지하수 오염 ‘주범’

입력 2000-06-21 00:00
수정 2000-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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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이나 사업용으로 굴착한 지하수공이 서울지역 곳곳에 폐공(廢孔)으로방치돼 지하수의 수질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서울시와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에는 어림잡아 3만여개에이르는 크고 작은 폐공이 적법한 되메우기를 하지 않은채 방치돼 지하수가오염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하수는 폐공을 통해 유입된 오염물질이 수맥을 따라 확산,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폐공대책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94년 지하수법 발효 이후 시와 각 자치구가 신고받아 관리하고 있는 관정이 강남구 1,718곳,서초구 1,334곳 등 모두 1만4,930곳에 이르며 지난해 말까지 폐공처리한 지하수공도 1만4,073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서울지역에 방치된 폐공이 무려 3만여 곳에 이른다며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주장하고 있어 서울시의 주장과는 큰 차이를보이고 있다.

또 관정수도 신고대상에서 제외된 1일 채수량 30t 미만의 소형 관정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관정이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언제든 폐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구청과 함께 불법 지하수시설을 자진신고받아 지하수 및 폐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신고대상은 개발·이용허가나 신고없이 지하수를 개발한 경우나 방치하고 있는 지하수 굴착공,수질검사를 받지 않은 지하수 등이다.서울시는 신고기간 후 적발되는 미신고자에게는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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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기자 jeshim@
2000-06-2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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