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역사적 만남’시청률 껑충

남북정상 ‘역사적 만남’시청률 껑충

입력 2000-06-15 00:00
수정 2000-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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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이 만나는 역사적 순간에 시청자들은 KBS1을 가장 많이 본 것으로나타났다.

방송사들은 평양에서 보내온 화면이 거의 실시간으로 전송되며 예상외로 풍부하고 다양하자 정규 프로그램을 대거 취소하고 평양발 뉴스속보를 집중 편성하고 있다.

14일 전국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3일 김대중 대통령이 서울공항을 출발,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오전 10시 20분에서 11시 20분까지 생방송 시간동안 KBS1의 시청률은 평균 11.1%를기록했다.같은 시간대 MBC는 8.7%,SBS는 3.1%를 기록했다.

이런 시청률은 평소 이 시간대 방송 3사 평균시청률 4.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특히 KBS1은 평소 시청률 3.4%에 비해 3배나 높은 수치다.반면 SBS는평소 시청률이 5.8%였던 것에 비해 오히려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TNS미디어코리아 관계자는 “남북정상의 만남과 같은 국가 중대사나 대형사건·사고 관련 방송의 경우 국가기간방송이랄 수 있는 KBS1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다른 방송사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률을 1분 단위로 쪼개봤을 때 김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려 김국방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 역사적 장면이 방송된 오전 10시 38분에는 MBC가 12.6%로 KBS1(8.2%)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연령별 시청률은 50세 이상이 모든 채널에서 높은 시청률을 나타낸 반면 10∼20대의 시청률은매우 낮게 나타났다.

한편 13일 방송 3사는 정규프로그램을 대거 취소하고 총 방송시간의 3분의2 이상을 평양발 뉴스로 채웠다.KBS1은 ‘제13회 만경대 국제마라톤’,‘좋은 걸 어떡해’등을 모두 취소하고 거의 하루종일 ‘KBS 뉴스특보-통일로 가는 길’을 방송했다.MBC도 ‘허준’,‘비화 남북교류’대신 ‘한민족 새천년의 만남,특집 MBC뉴스’를 긴급 편성했다.SBS도 ‘드래곤볼’,‘당신은 누구시길래’ 등 정규 프로그램 대신 ‘남북정상회담 뉴스특보’를 방송했다.

14일 방송에서도 MBC가 ‘이브의 모든 것’,‘당신 때문에’등을,SBS는 ‘행진’,‘드래곤볼’등을 취소하고 평양발 소식을 방송한다.15일 방송에서도 이같은 이중편성은 계속된다.

전경하기자 lark3@
2000-06-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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