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14일 김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가진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눈 대화 가운데 김위원장이 ‘실향민’ ‘탈북자’ ‘한국 김치’라는 용어를 사용해 주목을받고 있다.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 최고지도자가 ‘실향민’이란 용어를 사용한 데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실향민’ ‘이산가족’ 등은 우리측이 써온 용어들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실향민을 ‘고향을 등지고 도망간 사람’ 정도로 인식하고 있어 이산가족 상봉을 탐탐치 않게 생각해 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정상회담 오프닝 멘트에서 ‘실향민’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는 이번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탈북자’도 마찬가지다.그동안 북한은 탈북자를 ‘범죄자’ 정도로 폄하하는 자세를 취해왔다.비록 남한 방송을 본 촌평이기는 하지만 탈북자문제에있어서도 남북이 해결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특히 ‘한국 김치’란 표현을 빌려 ‘한국’이란 표현을 간접사용했다.금광산 관광객들의 직업란에 ‘한국…’이라는 표기를 금할 정도인점을 감안하면 또 하나의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객의 직업란에 ‘한국’이란 글자가 들어가면 영문 이니셜 첫 글자인 ‘에이치…’란 표현으로 대체할 정도로 북한에서는 ‘한국’이란 글자를 금기시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그동안 ‘실향민’ ‘이산가족’ 등은 우리측이 써온 용어들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실향민을 ‘고향을 등지고 도망간 사람’ 정도로 인식하고 있어 이산가족 상봉을 탐탐치 않게 생각해 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정상회담 오프닝 멘트에서 ‘실향민’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는 이번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탈북자’도 마찬가지다.그동안 북한은 탈북자를 ‘범죄자’ 정도로 폄하하는 자세를 취해왔다.비록 남한 방송을 본 촌평이기는 하지만 탈북자문제에있어서도 남북이 해결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특히 ‘한국 김치’란 표현을 빌려 ‘한국’이란 표현을 간접사용했다.금광산 관광객들의 직업란에 ‘한국…’이라는 표기를 금할 정도인점을 감안하면 또 하나의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객의 직업란에 ‘한국’이란 글자가 들어가면 영문 이니셜 첫 글자인 ‘에이치…’란 표현으로 대체할 정도로 북한에서는 ‘한국’이란 글자를 금기시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0-06-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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