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공원출입 찬반 ‘네티즌 뜨겁다’

애완견 공원출입 찬반 ‘네티즌 뜨겁다’

입력 2000-06-12 00:00
수정 2000-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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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의 시민토론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犬) 논쟁’이 날씨 만큼이나 뜨겁다.

애견동호회의 박모씨(여)가 지난달 30일 “공원에 왜 개를 데리고 못들어가게 하느냐”며 시민토론방에 띄운 글이 도화선이 돼 그동안 150건이 넘는 다양한 의견이 전국에서 꼬리를 물고 올라왔다.

특히 지난 5일 이후 게시판에 오른 70여건의 글 가운데 50여건이 개 이야기일 정도로 ‘개싸움’의 열기가 점입가경이다.

공방은 ‘애완견 설 땅이 어디냐’며 자못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쪽과‘그래도 개는 개다’며 공박하는 쪽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개가 뭘어쨌다고…’(웬난리) ‘공원에 휴지 버린다고 사람도 못들어오게 하느냐’(시민양)는 주장에 ‘자기 좋은 것만 알지 남 싫어하는 것은 모른다’며 맞서는 식이다.

물론 ‘공원의 규정을 이용자들에게 제시하고 애완견 소유자들이 이를 철저히 지키게 하면서 출입을 허용하자’(시민양)거나 ‘아예 유료 강쥐(강아지)공원을 만들어 마음껏 뛰놀게 하자’(신미라)는 타협안도제시됐다.

외국의 사례는 논쟁의 양념거리.한 네티즌이 ‘프랑스 거리에는 개똥이 없다’고 주장하자 한 애견잡지 발행인이 ‘프랑스에도 개똥은 무지하게 많다’고 맞받았다.

이처럼 ‘견권(犬權)과 인권(人權)’의 치열한 공방 사이에서 ‘복날 보자’는 등의 장난끼가 등장하고 일부 네티즌들의 욕설까지 더해져 토론은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편 이같은 공원내 개 출입을 둘러싼 논쟁은 곧 서울시와 일부 자치구들이애완견의 배설물 방치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어서 더욱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송파구의 경우 이미 ‘공원에 애완견 배설물을 방치할 경우 5만∼10만원의과태료를 부과한다’는 폐기물 관리조례를 제정,4월부터 시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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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기자 je
2000-06-1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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