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준비 점검.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미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상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평양 현지에서 밝힐 연설문을 마련하고 관련 자료를 최종 정리하고 있다.밤늦게까지 자료들을 읽으며 미비점을 챙기고 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관련 서적 몇권도 통독했다.
짬짬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긴장을 풀기 위해 지인(知人)들을 불러 대화를 하기도 한다.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김대통령의 통상 일정을 줄인 것은 정상회담에 대비한 자유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여러 인사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정상회담 준비팀 역시 김대통령의 출발,도착행사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밤을 새우고 있다.
평양 현지 취재 및 의전 여건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정상회담의 모든 상황이 평양 현지시간에 맞춰 서울에서도 파악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회담준비를 95% 이상 마친 상황”이라면서 “7일 취재단 가운데 중계 기술팀 3명이 처음으로 방북한 것은 정상회담이 실제 상황으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등 16개 부처로 구성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도 서울과 평양의 준비상황을 입체적으로 확인하면서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기획단 관계자들은 평양의 백화원초대소에 머물며 준비업무를 마무리하고 있는 선발대와 서울∼평양간의 직통전화를 통해 미진한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도 480개 준비사항점검 목록 점검이 거의 완료단계에 들어선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회담장 의자와 책상,대통령이 걸어서 움직일 이동경로의 노면상태까지 하나하나까지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 3층에 마련된 준비기획단 상황실에서는 정상회담에 필요한 각종 자료들을 챙기며 빠진 것이 없나를 살펴보는 등 분주하게움직이고 있다.한 당국자는 “이제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나고 출발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양승현 이석우기자 yangbak@.
*북측 준비 점검.
북한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치밀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남측이 범정부 조직인 정상회담추진위원회와 준비기획단을 만든 것처럼 북한도 특별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특별팀에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조국평화통일위 등이 포함돼 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통일전선부는 북한의 대남정책을 입안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노동당의 기구다.아태평화위는 당의 대남정책을 경제,문화 등의 분야에서 집행하는 당 통일전선부 산하기관이다.조평통은 지난 61년 북한의 정당·사회단체·각계인사를 망라해 조직한 기구로서 남북대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왔다.지난 94년당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김일성(金日成)주석간의 정상회담 준비작업도주로 세 기관에서 맡았다.
북측은 지난 4월 22일 판문점 첫 준비접촉에서도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 명의의 신임장을 남측에 제시했으며,최성익 조평통 부장과 권민 아태평화위 참사를 준비접촉 대표로 내보냈다.김용순 위원장은 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으로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구상을 파악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회담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올려질 남북 경제협력 문제는 내각이,의전 및 정상회담과 미국·일본 교섭과의 연계전략은 외무성이,경호와 통신은 호위총국과 내각 체신성이 각각 주관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일 남측이 넘겨준 130명의 대표단에 호응하는 인사들로 대표단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박재규(朴在圭)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 장관 등 장관급 3명에 해당하는 북측 상대로는 김용순 위원장과 송호경(宋浩景)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함께 내각의경제담당 인사가 대표단에 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 경협 등이 현안으로 떠오를 것을 감안할 때 북측에서도 경제전문가의 참석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현재로서는 북한에서 경제통인 홍성남 내각총리,조창덕·곽범기 부총리,혹은 한성룡 노동당 경제담당 비서가 점쳐진다.
이도운기자 dawn@.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미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상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평양 현지에서 밝힐 연설문을 마련하고 관련 자료를 최종 정리하고 있다.밤늦게까지 자료들을 읽으며 미비점을 챙기고 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관련 서적 몇권도 통독했다.
짬짬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긴장을 풀기 위해 지인(知人)들을 불러 대화를 하기도 한다.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김대통령의 통상 일정을 줄인 것은 정상회담에 대비한 자유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여러 인사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정상회담 준비팀 역시 김대통령의 출발,도착행사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밤을 새우고 있다.
평양 현지 취재 및 의전 여건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정상회담의 모든 상황이 평양 현지시간에 맞춰 서울에서도 파악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회담준비를 95% 이상 마친 상황”이라면서 “7일 취재단 가운데 중계 기술팀 3명이 처음으로 방북한 것은 정상회담이 실제 상황으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등 16개 부처로 구성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도 서울과 평양의 준비상황을 입체적으로 확인하면서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기획단 관계자들은 평양의 백화원초대소에 머물며 준비업무를 마무리하고 있는 선발대와 서울∼평양간의 직통전화를 통해 미진한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도 480개 준비사항점검 목록 점검이 거의 완료단계에 들어선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회담장 의자와 책상,대통령이 걸어서 움직일 이동경로의 노면상태까지 하나하나까지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 3층에 마련된 준비기획단 상황실에서는 정상회담에 필요한 각종 자료들을 챙기며 빠진 것이 없나를 살펴보는 등 분주하게움직이고 있다.한 당국자는 “이제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나고 출발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양승현 이석우기자 yangbak@.
*북측 준비 점검.
북한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치밀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남측이 범정부 조직인 정상회담추진위원회와 준비기획단을 만든 것처럼 북한도 특별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특별팀에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조국평화통일위 등이 포함돼 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통일전선부는 북한의 대남정책을 입안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노동당의 기구다.아태평화위는 당의 대남정책을 경제,문화 등의 분야에서 집행하는 당 통일전선부 산하기관이다.조평통은 지난 61년 북한의 정당·사회단체·각계인사를 망라해 조직한 기구로서 남북대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왔다.지난 94년당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김일성(金日成)주석간의 정상회담 준비작업도주로 세 기관에서 맡았다.
북측은 지난 4월 22일 판문점 첫 준비접촉에서도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 명의의 신임장을 남측에 제시했으며,최성익 조평통 부장과 권민 아태평화위 참사를 준비접촉 대표로 내보냈다.김용순 위원장은 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으로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구상을 파악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회담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올려질 남북 경제협력 문제는 내각이,의전 및 정상회담과 미국·일본 교섭과의 연계전략은 외무성이,경호와 통신은 호위총국과 내각 체신성이 각각 주관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일 남측이 넘겨준 130명의 대표단에 호응하는 인사들로 대표단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박재규(朴在圭)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 장관 등 장관급 3명에 해당하는 북측 상대로는 김용순 위원장과 송호경(宋浩景)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함께 내각의경제담당 인사가 대표단에 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 경협 등이 현안으로 떠오를 것을 감안할 때 북측에서도 경제전문가의 참석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현재로서는 북한에서 경제통인 홍성남 내각총리,조창덕·곽범기 부총리,혹은 한성룡 노동당 경제담당 비서가 점쳐진다.
이도운기자 dawn@.
2000-06-08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