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서부 개발사업 적극 참여

정부, 中서부 개발사업 적극 참여

입력 2000-06-07 00:00
수정 2000-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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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6일 중국이 서부 내륙지역 개발을 위해 추진중인 철도·도로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및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에 적극참여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이르면 8월중 산업자원부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 투자조사단을 파견,현지 투자 전망을 조사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의 서부지역 개발사업에는 SOC 건설과 자원개발사업 이외에 천연가스관 건설,산림보호,유휴경작지 녹화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이 가운데 서부지역의 시안과 동부의 난징을 연결하는 길이 1,000㎞의 철도 건설,서부지역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매년 200억㎥씩 동부 공업지대로 보내는 길이 2,000㎞의 천연가스관 매립공사,양쯔강 상류 지역에 저수량 11억㎥ 규모의 대형 댐 건설 등이 국내기업의 참여가능성이 높은 유망프로젝트라고 판단하고 사업타당성 및 진출 전략을 마련 중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를 위해 관련 부처와 연구기관,민간업계가 참여한가운데 진출 여건과 전략,국내기업의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산업연구원등에 용역을 의뢰해 오는 10월말까지 주요 사업별로 타당성 및국내기업 진출전략에 관한 보고서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중국 현지에서한국의 진출기업들이 중심이 돼 사업타당성 조사를 한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업 전망을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중국 정부와충분한 협의를 거쳐 국내기업들의 참여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4월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이 방문했을 때 한국이 서부개발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중국 정부는 동북부 지역에 비해 개발이 뒤진 서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고 내수시장을육성하기 위해 신장성 등 서부 10개 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지역은 면적으로는 중국 전체의 56%를 차지하지만 인구는 20%,외국인 투자 비율은 5%에도 못미치는 미개척 지역이다. 현재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21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

그러나 개발 기간이 대략 30여년으로 장기인데다 중국 정부는 공사를 발주하기 보다는 투자를 바라고 있어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2000-06-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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