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0/ 北사회 핵심용어들

남북정상회담 D-10/ 北사회 핵심용어들

입력 2000-06-02 00:00
수정 2000-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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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대국’과 ‘선군정치’-북한 정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다.오늘의 북한이 지향하는 목표와 그 목적지에 이르는 방법을 응축하고 있다.

‘강성대국’은 말 그대로 부강,풍요로운 나라를 뜻한다.정치·사상·군사면에서 어느 정도 성취한 만큼 이제 경제건설로 매진해 나가,풍요로운 북한을 완성하자는 뜻이 깔려있다.오랜 경제난에 지친 국민들에게 자존심을 북돋고 비전을 주기 위한 단어로 경제건설을 위한 각종 방법을 정당화시켜주는명제이기도 하다.

‘선군정치’는 ‘군대를 앞세운다(先軍)’는 말로 강성대국에 이르는 ‘김정일식’ 국가경영 방식이다.군대를 경제 및 사회개발·운영의 전면에 내세워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군대중시 사상이다.‘선군정치’사상은 경제적 파탄과 사회적 불안속에서 집권자가 손쉽고 유용하게 부릴 수 있는 수단이 군대란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집권자의 군에 대한 의존과 사회 일상생활 전면에 등장한 군의 입지를 읽게 된다.

‘선군정치’가 ‘강성대국’으로 가는 큰 수단이자 주요한 기둥이라면 인덕정치·광폭정치·음악정치는 보완적인 작은 수단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수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어휘다.

‘인덕정치’는 인민에 대한 바다같이 넓은 지도자의 애정과 인격을 부각시키고 있다.93년 처음 쓰였다.북한은 “온갖 시련을 노래로 이겨내며 영웅적인 기상을 갖고 있는 것은 ‘음악정치’ 덕분”이라고 강조한다.민중의 집단적 감성에 호소하는 정치적 시도로 보인다.김 국방위원장이 예술부문에서 정치생활을 시작했고 예술문예부문에 상당한 소양을 갖고 있는 것도 음악정치란 용어의 등장과 무관치 않다.2000년 3월 인민무력성의 한 발표회에서 나온 말이다.

이석우기자 swlee@
2000-06-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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