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한나라 李會昌號의 과제

닻올린 한나라 李會昌號의 과제

오풍연 기자 기자
입력 2000-06-01 00:00
수정 200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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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31일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당내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또 2002년 대선 ‘전초전’ 성격이짙은 이번 대회에서 압승을 거둬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을 멀리감치 따돌린것도 큰 ‘수확’이랄 수 있다.

하지만 난관이 없지 않다.무엇보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앙금’을 씻는게 급선무고,이총재의 지도력이나 포용력에 대한 ‘불만’이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여(對與)관계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펴면서 정국 주도권 탈환에 나설것으로 여겨진다.그동안 선거운동에 전념하느라 공세의 고삐를 쥐지 못한 게사실이다.

당장 코 앞에 닥친 국회의장 경선과 원구성,인사청문회 협상 등이 당권을다시 거머쥔 이총재의 정치력을 재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할수 있다.원구성 협상에서 17석에 그친 자민련을 배제하고,여권의 교섭단체구성요건 완화 움직임에 대해 ‘쐐기’를 박고 나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와 함께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어이서리의 국회 임명동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조짐이다.민주당과 자민련간공조복원 등 정계개편 움직임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비주류 관계 승부는 1차 투표에서 싱겁게 끝났지만 30%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비주류와의 관계 설정 또한 관심사다.이총재가 비쥬류측 3인을 어떻게 예우하고,선출직 부총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지에 대해 이목이 쏠려있는 것도 무관치 않다.

이총재는 수락 연설문에서 “오늘의 영광을 저와 경쟁한 김덕룡(金德龍)·강삼재(姜三載)·손학규(孫鶴圭)동지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면서 “이 분들의 높은 경륜과 비전,그리고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고 일단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곧 단행될 당직 개편과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 이총재의 복안(腹案)이드러날지 주목된다.그러나 이총재가 친정 체제를 구축하면 내홍(內訌)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0-06-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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