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유명인사 ID도용 ‘말썽’

네티즌, 유명인사 ID도용 ‘말썽’

입력 2000-05-31 00:00
수정 2000-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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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유명인사들의 ID를 도용해 사이버공간에 무책임한 글을 마구 올리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지난 5월 16일자 안티조선 ‘우리모두’사이트에월간조선 조갑제 편집장의 이름으로 올라온 글은 조 편집장이 쓴 글이 아닌것으로 밝혀졌다.[대한매일 5월24일자 17면 보도 참조] 이 글은 평소 이 사이트에 자주 글을 쓰는 한 네티즌이 올린 것으로,조 편집장의 평소 지론과어투를 빼닮아 다른 네티즌들도 깜빡 속았다는 후문이다.조 편집장은 “누가 내 이름을 도용하여 글을 올린 것 같다”면서 “당사자의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우리모두’ 사이트에 참여연대 김기식 실장의 이름으로 된 글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 이 역시 김 실장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최근에는 한양대 리영희 교수의 이름으로 리 교수를 비방하는 글이이 사이트에 올라온 적도 있다.한 네티즌은 “다른사람의 이름을 도용하여무책임한 글을 남발하는 행위는 명예훼손 차원을 넘어 범죄행위”라고 지적하고 “사이버공간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만큼 그에 버금가는 예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시인 노혜경씨는 “해당인물의 평소 주장과 다른 내용이면 ID도용임을 바로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ID가 도용된 사실을 알면 바로 항의하는 등 자기이름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2000-05-3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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