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 왜 적자됐나

국제수지 왜 적자됐나

안미현 기자 기자
입력 2000-05-30 00:00
수정 2000-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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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감소세를 보이던 경상수지가 ‘결국’ 적자로 돌아섰다.

정부의 120억달러 흑자 목표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올들어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금융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소득수지 악화가 주범 해외에서 빌려다 쓴 돈의 이자 지불이 통상 4월과 10월에 이뤄져 4월 중 이자지급액(배당액 포함)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3월보다 5억1,000만달러가 증가한 1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소득수지가 8억4,000만달러나 적자나면서 경상수지를 마이너스로끌어내렸다.

상품수지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긴 했지만 전달보다 흑자폭이 3억,8000만달러나 줄었다.통계당국은 대우차 해외매각 반대에 따른 자동차 노사분규,총선으로 인한 근무일수 축소 등을 그 요인으로 보고 있다.서비스수지도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 행진이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46억8,000만달러가 들어온 대신 48억6,000만달러가빠져나가 올 들어 처음으로 순유출(1억8,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일시적 현상이다? 4월에 유난히 해외빚 이자를갚느라 경상수지가 일시적으로 꺾였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그러나 대규모 상환으로 만기연장 외채가 4월말 현재 23억9,000만달러 밖에남지 않아 향후 대외이자지급 부담도 줄어들어 소득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또 5월 상품수지가 4월보다 곱절 증가한 1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일시적 적자론’의 근거다.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대규모 선박수입 같은 특수요인만 없다면 상반기에 30억∼4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같은 날 나온 재정경제부도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그러나 정부가 상황을 오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상수지 120억달러 가능한가 올 1∼4월 경상수지 누계액은 10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78억2,000만달러의 14%에 불과하다.

120억달러 달성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한은 임원은 “120억달러 달성은 정부의 정책의지일 뿐,큰 의미는 없다”며 애써 답변을 회피했다.

한은 관계자는 “문제는 수입”이라면서 경상수지 적자를 잡으려면 큰 폭의수입증가율을 꺾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 1∼4월 수출증가율은 26.8%인 반면 수입증가율은 50.5%다.이는 경제성장률의 둔화 필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다음달 8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
2000-05-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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