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5·17 술자리 파문’과 장원(張元) 전 총선연대 대변인 및 이선(李선) 산업연구원장의 잇따른 성추문 사건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술자리 파문은 당내 386 당선자들이 대거 참석한 데다 문용린(文龍鱗) 교육부장관과 한상진(韓相震) 정신문화연구원장 등도 같은 술집 옆 방에서 술을마신 것으로 확인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들이 개혁세력의 일원이고,개혁세력은 그동안 여권의 가장 든든한 지지기반이었다는점에서 여권이 입은 도덕적 타격은 적지 않다.
야권의 도덕성 공세에 밀려 정국주도권까지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고개를 들고 있다.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정면돌파로 해법을 찾자는 주장을 제기한다.이른바남북정상회담 전 조기 당정개편론이다.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총체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데 여권부터 흔들릴 경우 ‘과실(果實)얻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최근 금융불안에서 야기된 경제문제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28일 “남북정상회담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성공적인 회담과 악화된 여론수습을 위해 조기 당정개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문용린 교육부장관이)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점도 들었다.
현대사태와 주식 폭락으로 요약되는 금융불안도 조기개편론의 논거가 되고있다.이헌재(李憲宰) 경제팀이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금융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이 조기 개각을 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다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체제 아래서 개각을 하게 될 경우 법적 문제 뿐만 아니라 야권의 공세가 거세질 게 뻔해 쉽사리 당정개편의 칼날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조기 당정개편은 마치 여권 전체에 도덕적 흠결이 있다는 점을 수용하게 되는 문제점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진경호기자 jade@
술자리 파문은 당내 386 당선자들이 대거 참석한 데다 문용린(文龍鱗) 교육부장관과 한상진(韓相震) 정신문화연구원장 등도 같은 술집 옆 방에서 술을마신 것으로 확인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들이 개혁세력의 일원이고,개혁세력은 그동안 여권의 가장 든든한 지지기반이었다는점에서 여권이 입은 도덕적 타격은 적지 않다.
야권의 도덕성 공세에 밀려 정국주도권까지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고개를 들고 있다.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정면돌파로 해법을 찾자는 주장을 제기한다.이른바남북정상회담 전 조기 당정개편론이다.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총체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데 여권부터 흔들릴 경우 ‘과실(果實)얻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최근 금융불안에서 야기된 경제문제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28일 “남북정상회담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성공적인 회담과 악화된 여론수습을 위해 조기 당정개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문용린 교육부장관이)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점도 들었다.
현대사태와 주식 폭락으로 요약되는 금융불안도 조기개편론의 논거가 되고있다.이헌재(李憲宰) 경제팀이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금융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이 조기 개각을 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다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체제 아래서 개각을 하게 될 경우 법적 문제 뿐만 아니라 야권의 공세가 거세질 게 뻔해 쉽사리 당정개편의 칼날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조기 당정개편은 마치 여권 전체에 도덕적 흠결이 있다는 점을 수용하게 되는 문제점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0-05-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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