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항쟁 20주년 기념식 참석과 망월동 묘역 참배를 위해 광주에 내려갔던 민주당 386세대 정치인들과 일부 젊은 의원들이 17일 밤 현지의한 술집에서 ‘음주가무’를 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
그들 젊은 정치인은 17일 낮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고 5·18영령들의 뜻을 이어 가겠음을 다짐했다.
여야 386세대 정치신인들이 80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 열사의 묘소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는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본 많은 국민들은 “역시 386세대는 다르다!”고 감탄하지 않았던가.그들 중일부가 낮에는 묘역을 참배하고 밤에는 술집에 갔다니,이를 역리(逆理)라고할 것인지 이중성(二重性)이라고 할 것인지 말문이 막힐 뿐이다.
광주가 어떤 곳인가,더구나 5월의 광주는? 평범한 시민들도 너나없이 경건히 옷깃을 여미며 ‘5월 광주’의 의미를 되새기지 않는가.하물며 그들은 정치인들이자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다.17일 밤이라면 5·18 20주년 기념행사의 전야제가 벌어지고있었다.바로 몇시간 전에 “산 자여 따르라!”고 목이 메어 외쳤던 그 입에 어찌 감히 술잔을 댈 생각을 할 수 있는가.
물론 국민들도 이해는 한다.80년 신군부의 그 엄혹한 폭압 아래 ‘폭도’로 매도됐던 ‘임들’이 오늘날 ‘민주열사’로 새롭게 자리매김을 한 현실 앞에서 그들과 뜻을 같이 했던 젊은 정치인들이 느꼈을 법한 감격,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부담감과 마침내 정치인의 자리에 오르게 된 개인적 감회가 뒤엉킨 복합적 심리상태를.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의를 빚은 그들이 그날 밤 연출한 실태(失態)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물의를 빚은 당사자들은 “비록 우발적이지만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깊이 반성하고,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한 처신을 하겠다”고 공동명의로 국민들 앞에 사죄하는 성명을 냈다.
기대가 크면 클수록,실망은 분노로 증폭된다.국민들은 386으로 대변되는 젊은 정치인들을 향해 “새 정치가 고작 그런 거냐?”,“의원직을 사퇴하라”,“망월동을 다시 찾아가 영령들 앞에 사죄하라”며 비난의목소리를 높이고있다.그동안 정치신인들을 흰눈으로 흘겨보던 기성 정치인들도 “386세대 정치신인들은 검증을 받지 못했다”며 ‘거품론’을 제기하고 나선다.이번 총선에서 386세대가 각광을 받은 것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작용한 측면도 있다.우리 정치판에서 해야할 일이 많은 정치신인들이 도덕성에 상처를 입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그러므로 그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반성을 정치개혁을 위한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그들 젊은 정치인은 17일 낮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고 5·18영령들의 뜻을 이어 가겠음을 다짐했다.
여야 386세대 정치신인들이 80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 열사의 묘소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는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본 많은 국민들은 “역시 386세대는 다르다!”고 감탄하지 않았던가.그들 중일부가 낮에는 묘역을 참배하고 밤에는 술집에 갔다니,이를 역리(逆理)라고할 것인지 이중성(二重性)이라고 할 것인지 말문이 막힐 뿐이다.
광주가 어떤 곳인가,더구나 5월의 광주는? 평범한 시민들도 너나없이 경건히 옷깃을 여미며 ‘5월 광주’의 의미를 되새기지 않는가.하물며 그들은 정치인들이자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다.17일 밤이라면 5·18 20주년 기념행사의 전야제가 벌어지고있었다.바로 몇시간 전에 “산 자여 따르라!”고 목이 메어 외쳤던 그 입에 어찌 감히 술잔을 댈 생각을 할 수 있는가.
물론 국민들도 이해는 한다.80년 신군부의 그 엄혹한 폭압 아래 ‘폭도’로 매도됐던 ‘임들’이 오늘날 ‘민주열사’로 새롭게 자리매김을 한 현실 앞에서 그들과 뜻을 같이 했던 젊은 정치인들이 느꼈을 법한 감격,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부담감과 마침내 정치인의 자리에 오르게 된 개인적 감회가 뒤엉킨 복합적 심리상태를.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의를 빚은 그들이 그날 밤 연출한 실태(失態)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물의를 빚은 당사자들은 “비록 우발적이지만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깊이 반성하고,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한 처신을 하겠다”고 공동명의로 국민들 앞에 사죄하는 성명을 냈다.
기대가 크면 클수록,실망은 분노로 증폭된다.국민들은 386으로 대변되는 젊은 정치인들을 향해 “새 정치가 고작 그런 거냐?”,“의원직을 사퇴하라”,“망월동을 다시 찾아가 영령들 앞에 사죄하라”며 비난의목소리를 높이고있다.그동안 정치신인들을 흰눈으로 흘겨보던 기성 정치인들도 “386세대 정치신인들은 검증을 받지 못했다”며 ‘거품론’을 제기하고 나선다.이번 총선에서 386세대가 각광을 받은 것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작용한 측면도 있다.우리 정치판에서 해야할 일이 많은 정치신인들이 도덕성에 상처를 입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그러므로 그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반성을 정치개혁을 위한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2000-05-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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