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원 명강사] 한교고시 영어 유수연씨

[우리학원 명강사] 한교고시 영어 유수연씨

박록삼 기자 기자
입력 2000-05-22 00:00
수정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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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직의 기둥은 누가 뭐래도 공무원들입니다.그 꿈을 이루기 위해 땀흘리는 사람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큰 보람이죠” 공무원시험 학원가의 몇 안되는 여강사인 한교고시학원의 유수연(柳受延·36·영어)강사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고 보람을 얻고 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지난 92년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처음 강단에 섰을 때 주위의 시선은차가웠다.‘꽤 힘들텐데…’라는 걱정부터 ‘여자가 어디 제대로 가르치기나 하겠어’라는 편견까지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때문에 첫 몇개월 동안은 쉬는 시간에도 교무실이 아닌 화장실이나 복도에 서있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학원쪽 역시 유강사에 대해 반신반의했다.그래서 처음 받은 강의는 고작 2개.그러나 한 달,두 달 시간이 지나면서 강의가 끝날 때마다 작성하는 수강생들의 강의평가 설문 결과는 유강사에 대한 학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확인시켜줬다.

유강사의 실력이 수강생들로부터 직접 확인되며 ‘흔치않은 젊은 여강사’가 아닌 ‘잘 가르치는 영어 강사’가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유강사는 “내 강의는 정말 재미없다”고 스스로 평가한다.테이프를 통해강의를 들었던 한 학생에게 “어떻게 한 시간 수업하면서 농담 한마디 안할수 있는지 놀랐다”는 말을 들을 정도란다.

“재미있는 얘기를 해보려고 밑줄을 그어가며 유머집을 읽어 보기도 했다”는 유강사는 “재미있는 강의를 하는 것보다는 쉽고 명확하게 가르치는 것이 재능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9급 공무원,경찰직 공무원 합격자의 상당수가 유강사의 강의를 거치다보니일선 공무원중 유강사를 아는 사람은 많다.가끔 구청이나 경찰서에서 당시수강생을 만나기도 한다는 유강사는 그들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때 가장 뿌듯하단다.

유강사가 말하는 공무원 수험 영어 성공 비결은 뭘까.다름아닌 문제 유형을 익히고 반복하는 것.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꿈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그들의성공이 나의 성공이고 우리 국가조직의 성공입니다”박록삼기자 youngtan@
2000-05-2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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