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질서와 평화’ 국제학술대회

‘세계질서와 평화’ 국제학술대회

입력 2000-05-22 00:00
수정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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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세계 평화문화의 해’를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26∼27일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다.

한국국제정치학회(회장 김동성 중앙대 정외과교수)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사무총장 권태준)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새천년의 세계질서와 평화’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평화 질서 구축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평가하게 된다.

외국 참가자는 장 르카 전 세계정치학회장(프랑스·파리정치대)을 비롯한 로날드 블라이커(호주·퀸슬랜드대)스티브 찬(미국·콜로라도대)크리스틴 실베스터(호주·호주국립대)교수 등 다섯 나라의 8명.한국학자로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이상우(서강대)이호재(고려대)이정옥(효성가톨릭대)교수 들이참여한다.

이 가운데 스위스 출신인 블라이커는 비무장지대에서 스위스 외교관 자격으로 2년 근무했으며 부산대 방문교수도 지낸 한국통.그는 ‘세계화,정체성,평화 전망’이라는 발표문에서 남북한간 갈등의 핵심은 정체성 문제라고 분석했다.민족적 동질성이라는 ‘신화’에도 불구하고 반세기동안 분단현실을 겪으면서 남북한은 뚜렷이 대비되는 정체성을 각기 형성하게 되었다는 것.따라서 동질성에 관한 강력한 신화와 상반된 정체성이 한반도 갈등의 원천이라고주장했다. 그는 이를 푸는 방법으로 ?상대 입장에서 사물을 보아야 하며 ?상대와의 차이를 이해해 받아들이고 ?국경 개념을 초월해 정체성과 연대감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이호재교수는 ‘한반도의 평화구조 구축’에서 “미국은 현재 군사적 헤게모니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한반도 문제에 직접 간섭하면 ‘제국주의적 확장’이나 오만으로 간주돼 불필요한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남북한이 1992년의 남북한 기본협정에 기초해 스스로 해결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05-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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