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동 참배 전국서 2만여명 줄이어

망월동 참배 전국서 2만여명 줄이어

입력 2000-05-19 00:00
수정 200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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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광주 망월동 5·18묘역에서 진행된 5·18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기념식은 20년만에 현직 대통령이 공식 참석해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

유족들은 “이제야 5·18이 명실상부한 정부의 공식행사로 자리잡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족 최진숙(37·여)씨는 “대통령이 행사에 참여한 것은 5·18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이 열린 5·18신묘역 정문과 후문에서는 미처 초청장을 받지 못한유족들이 출입을 막는 행사 관계자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후문쪽에서는 유가족,구속자회 회원등 500여명이 “초청장을 유가족한가구당 1장씩만 보낸 것도 문제지만 광주시에 행사 참석자 명단을 미리 통보했는데도 명단에 없다며 출입을 막는 것은 더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과한때 몸싸움을 벌이기도.

■기념식장에는 지난 96년 노벨상 수상자인 동티모르 카를로스 벨로 주교가김 대통령 옆 자리에 나란히 앉아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려 눈길을 끌었다.

또 중앙과 지역 정치인은 물론 윤공희 대주교,노르웨이 요한 갈퉁 유럽평화대 교수,중국,대만,일본등 동아시아 평화·인권국제회의 참석 인사,인도네시아 인권대표단등이 대거 참석,광주가 인권 성지임을 세계에 알렸다.

■이날 기념식장에서 수여하기로 한 제1회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수상자인 사나나 알렉산더 구스마오 동티모르 저항민족평의회 의장의 한국방문이 어렵게되자 돌연 취소됐다. 이에따라 기념재단측은 구스마오 의장의 일정이 통보되는대로 한국에 초청,직접 수여하기로 했다.

■이날 5·18묘지에는 전국에서 참배객 2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으며,시내일원에서는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5·18영화제 등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펼쳐졌다.전국적으로도 기념식과 추모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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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2000-05-1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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