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24/ 金대통령 준비 어떻게

남북정상회담 D-24/ 金대통령 준비 어떻게

입력 2000-05-19 00:00
수정 200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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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실무접촉에서 합의서가 채택됨에 따라 정상회담 기본계획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기 시작했다.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상회담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기본 구상이라고 한다.

김 대통령은 광주 5·18 기념식에서도 “실용적인 태도로 임하겠다”며 “다음 정권이 이를 받아 추진하면 남북간에는 전쟁가능성과 미움이 영원히 없어지고 평화속에 협력하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즉 과욕을부리지 않고 장래를 보면서 실천 가능한 일부터 추진해 나가겠다는 자세이다.

정부가 국빈방문 절차에 준하지 않고 실무방문 형식을 취하려는 것도 같은맥락이다.특히 국민여론과 우방국과의 협조관계를 우선적으로 고려,체류일정을 짜겠다는 복안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이념적 상징물이 아닌공통의 역사현장 방문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평양 근교에있는 9개 ‘고구려 벽화무덤’과 남포시의 벽화무덤 등이 꼽힌다.

무엇보다도 김 대통령은 두,세차례의 정상회담이 단독회담이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한관계자도 “최소한 한차례 이상은 단독회담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예술적 감수성’에서 부터 대화스타일까지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과의정상회담이 평양방문 성과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북한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하면서 김 국방위원장을 예우하는 문제에 골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전문가와 대북 진출기업인들의 조언이 많은 참고가 되고있다”며 “이를 면밀히 분석해 기초자료로 삼을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또 “이달 말까지 공동기자단 구성 및 취재계획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의 정상회담 준비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5-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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