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로비 수사 장기화

고속철 로비 수사 장기화

입력 2000-05-13 00:00
수정 2000-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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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로비의혹 사건 수사가 검찰조사 후 종적을 감춘 로비스트 최만석씨(59)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金大雄 검사장)는 12일 “알스톰사 로비스트였던 최씨가 검거되기 전에는 수사에 별 진전이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최씨의 소재파악과 계좌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한차례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고 나간 뒤 6개월 이상 행방이묘연한 최씨가 수사망에 걸려들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이번 사건은 장기화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사건 공범 호기춘(扈基瑃·51·여)씨에 대한 재조사에서 최씨의 로비의혹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에서 호씨는 “93년 4월 알스톰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뒤 그해말까지 최씨를 수차례 만났고 그때마다 중간 사업진행 상황을 전해들었다”며 “최씨는 ‘실력있는 고위층 인사들을 만나 조치를 다 취했고 계약관계가잘 풀리도록 힘써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이에따라 최씨와 접촉이 잦았던 정·관계 인사들의 당시 행적 등에대해 면밀하게 외곽조사를 벌이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최씨가 로비 성과를부풀려 호씨에게 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다각도로 수사중이다.

이와관련,검찰 관계자는 12일 “최만석씨가 실제 능력과는 무관하게 스스로를 과대포장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최씨가 ‘끝물 로비스트’였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0-05-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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