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 잦은 감사로 ‘곤욕’

기초단체, 잦은 감사로 ‘곤욕’

입력 2000-05-11 00:00
수정 200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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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치단체가 연간 평균 20차례 넘는 각종 감사에 시달리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안감사를 받았다.이번 감사는 컴퓨터 자료입력 상황이나 각종 서류의 보관 및 유지상태 등 공직기강을 점검하는 내용으로 실시됐다.

포항시에 대한 상부기관의 감사는 행정자치부 감사 2회,경북도 감사 2회 등올들어 벌써 5번째다.

이어 감사원의 경북도에 대한 감사가 이달 말까지 예정으로 지난 2일부터진행되고 있고 다음달에는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돼 있다.또 자치단체의 자체 감사,광역자치단체의 정기감사 등 각종 감사가 줄지어 대기하고있다.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각종 감사는 전국 어느 곳에서나 사정이 비슷해 연간평균 20차례를 넘는다.포항시의 경우 지난해 감사원 감사 9회,행자부 감사 5회,경북도 감사 7회 등 무려 23회나 감사를 받았다.

이처럼 잦은 감사로 인해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은 고유의 행정,대민 서비스 업무보다 감사를 무사히 넘기는데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항시 공무원인 정모씨(38·지방행정 8급)는 “지방자치제 이후 상급기관의 감사가 강화되면서 고유의 행정업무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의 근무의욕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효율적인 감사기법도 개발하고,감사 횟수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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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2000-05-1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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