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인수경쟁 ‘급가속’

대우車 인수경쟁 ‘급가속’

주병철 기자 기자
입력 2000-05-11 00:00
수정 200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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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양대 완성차 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대우자동차 인수를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한편에선 현대자동차가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제휴선을 찾으려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포드의 웨인 부커 부회장은 지난 4일 국내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내비쳤다.이어 10일에는 잭 스미스 GM회장이 대우차를 인수하면 ‘월드카’ 공동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스미스 회장은 특히 이날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을 방문,“대우차를 인수하면 한국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GM-포드 신경전/ 포드는 단독 입찰을 원하는 GM에 비해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인수권을 따낸다는 복안이다.이미 현대자동차와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우차에는 생산라인의 유지와 고용승계를 굳게 약속했다.

GM은 대우차와의 오랜 제휴관계를 큰 장점으로 내세운다. ‘시너지 효과를최대한 낼 수 있는 곳은 GM 뿐’이라는 주장이다.부품 협력업체들로서는 시장성이 넓은 GM계열 차량의부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현대의 선택은/ 그동안 포드와 GM을 상대로 탐색전을 펴 오던 현대차는 최근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와의 ‘월드카 공동개발합의’를 계기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계획.파트너로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포드를 대상으로 꼽고 있다.그러나 현대차 주식가치가 3조원인데 비해 대우 인수가격이 7조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고민도 많다.

■향후 일정/ 인수업체가 대우차의 생산기술 등을 얼마나 잘 유지·발전시키면서 신속하게 경영 정상화를 가져올 수 있느냐가 선정의 중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선정작업은 다음달 말까지 참여업체들로부터 1차 입찰제안서를 제출받으면 채권단·대우차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1∼2개 업체를 선정한다.이어 선정업체에 2∼3개월간의 재실사 기간을 준 뒤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아 9∼10월쯤 인수 회사를 확정하게 된다.

주병철기자 bcjoo@.

*GM 스미스회장 회견.

잭 스미스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10일 “대우차를 인수하면 중소형 저가모델의 월드카 공동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GM은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 등 3사의 월드카 공동개발을 어떻게 보고 있나 GM은 이미 월드카로 시보레 코르사 모델을 개발해 유럽 멕시코남미 인도 등지에서 괄목할 만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우차를 인수하면 월드카 개념의 새로운 베이스 모델을 공동으로 만든 뒤 각 지역 실정에맞는 시장진출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인수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말해 달라 우선 대우의 연구개발(R&D)능력을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새로운 플랫폼은 어떤 것인가 지금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대우차를 인수했다가 시장상황이 나빠지면 공장을 폐쇄하고 철수한다는 우려가 있는데 그럴 계획이 없다.대우차가 GM의 패밀리에 편입된다면 어려움이해소되리라고 본다.

■98년 대우차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다 실패했는데 그 이유는 그때는 대우차를 충분히 알 수 있는 포괄적인 자료가 없었다.지금은 충분한 자료가 있으며 그 자료를 검토한 결과,인수를 추진하기로결정한 것이다.

■포드는 인수전에 대비해 국내 업체와의 컨소시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GM은 어떤가 GM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GM이 대우차를 인수하는 게 최적격이라는 생각이다.

주병철기자
2000-05-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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