兩金 ‘훈풍’에 뒤바뀐 ‘明暗’

兩金 ‘훈풍’에 뒤바뀐 ‘明暗’

입력 2000-05-11 00:00
수정 200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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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9일의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관계개선의 전기를 맞이함에 따라 오는 17일 창립 16주년을 맞는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 기념행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4년 독재정권에 맞서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이 결성한 민추협은 김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이 공동의장을 맡아 ‘민주화’라는 대의를 위해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양김 협력의 터전’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권교체 이후 대립과 갈등의 불편한 관계였던 두 전·현직 대통령이 2년2개월여만의 단독회동을 계기로 ‘신 협력시대’를 열어갈 가능성이 있어 이번 민추협 기념행사는 양측의 화해를 촉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두 사람의 대리인으로 한때 민추협을 이끌기도 했고,민추협 기념행사를 주관해온 동교동계의 김상현(金相賢)의원과 상도동계의 김명윤(金命潤)의원은9일 비공식접촉을 갖고 민추협 기념행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사람의 관계개선을 계기로 이번 행사에는 양 진영의 민주화 동지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여 조촐한 다과회로 계획했던 행사규모가 확대될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동교동계를 대표해 상도동계 박종웅(朴鍾雄)의원과의 협의에 나선 민주당 박광태(朴光泰)의원은 “두 분이 정치적으로 가장 가깝고 밀접한 사이였던 시기가 민추협 활동 시기”라면서 “이 시점에서 민추협 기념행사를잘 치르는 것은 두 분의 화해는 물론 80년대 민주화를 주도해온 세력의 화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무영 서울시의원, 데이터센터로부터 주민 생활환경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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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기자
2000-05-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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