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보통 때는 공기의 고마움을 잊고 산다.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바로 지금 우리 곁에 있는 가족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너무나 익숙하고,바삐 살다 보니 자칫 소홀하기 쉽다.그러다 훌쩍 곁을 떠나가면 비로소후회한다.“내 옆에 있을 때,살아 있을 때 좀더 잘해줄걸”이라고.
지난해 6월 30일 씨랜드 참사로 사랑하는 아이들을 떠나보낸 가족들이 뼈에사무치도록 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썼던,배달되지 못한 채 쌓여온 편지들을모아 ‘이제는 해가 솟은 넓은 세상에서 살아라’(넥서스)를 펴냈다.희생된어린이 19명의 천진난만한 사진과 그들이 남긴 그림과 글씨 등도 곁들였다.
아이들이 금방이라도 돌아올 것 같아서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을 몇달째 치우지 못한 엄마,방귀를 뀌면 엄마 코에 갖다대곤 했던 엉덩이와 그 냄새까지도 좋았던 추억,같이 따라가지도 못하면서 편히 보내주지 못하는 아빠.이제는 꿈이 아니고서는 만날 수 없는 아이들을 향한 애절한 사연들로 가득하다.
가족과 함께 하는 작고 평범한 일상과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한 번깨닫게 해준다.어른들의 잘못으로 어린 새싹들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값 7,500원.
김주혁기자
지난해 6월 30일 씨랜드 참사로 사랑하는 아이들을 떠나보낸 가족들이 뼈에사무치도록 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썼던,배달되지 못한 채 쌓여온 편지들을모아 ‘이제는 해가 솟은 넓은 세상에서 살아라’(넥서스)를 펴냈다.희생된어린이 19명의 천진난만한 사진과 그들이 남긴 그림과 글씨 등도 곁들였다.
아이들이 금방이라도 돌아올 것 같아서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을 몇달째 치우지 못한 엄마,방귀를 뀌면 엄마 코에 갖다대곤 했던 엉덩이와 그 냄새까지도 좋았던 추억,같이 따라가지도 못하면서 편히 보내주지 못하는 아빠.이제는 꿈이 아니고서는 만날 수 없는 아이들을 향한 애절한 사연들로 가득하다.
가족과 함께 하는 작고 평범한 일상과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한 번깨닫게 해준다.어른들의 잘못으로 어린 새싹들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값 7,500원.
김주혁기자
2000-05-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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