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계 역사적 과오 ‘고해성사’

가톨릭계 역사적 과오 ‘고해성사’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2000-05-06 00:00
수정 2000-05-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교회의 잘못을 공식 사과하는 의식을 가진 뒤 세계각국에서 반성과 성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톨릭계도 과거사에 대한 용서청원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같은 과거사 반성 움직임은 한국 가톨릭 주교회의가 지난 3월 교황 요한바오로2세의 사과후 용서청원 방침을 밝힌데 이어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산하 한국사목연구소(소장 김종수 신부)와 한국가톨릭문화학회(회장 오경환 신부) 등 가톨릭단체들도 교회사의 반성을 위한 심포지엄과 학술연구 계획을일제히 발표하고 나서 가톨릭계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주교회의는 과거 한국교회가 저지른 엄연한 과오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사과절차를 단 한번도 거치지 않았던 점에 주목,어떤 식으로든 용서를 구해야한다는 뜻을 천명했고 가톨릭학회 등 단체들도 이같은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평가를 통해 분명하고 떳떳하게 청산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가톨릭계가 반성의 대상으로 삼고있는 과거사 부분은 크게 ▲19세기초 황사영 백서와 서양선박요청사건 ▲개항기 천주교회의 선교와 전통사회의 충돌 ▲일제식민지 정권하의 민족운동 외면 등으로 요약된다.

황사영백서는 천주교 신자 황사영이 신유박해 기간중 박해내용과 대응방안을 베이징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려고 한 밀서로,황사영은 백서에서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해 서방제국의 서양선박 영입을 요청한 것인데 그동안 학계에서는 이것이 엄연한 반민족적인 행위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또 선교지 문화와 관습을 경시하고 정복적인 태도를 보인 교황청,특히 프랑스 선교사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멸시정책에 편승한 한국 교회가 신자들만의 이익을 우선한 나머지 유교 전통을 고수하는 주민들의 개종운동과 반교회적 저항을 거세게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교회가 선교권을 보장받기 위해 정교분리 선교정책을 강조하면서교회의 민족운동 참여를 공식적으로 강력하게 반대한 것도 반성의 사안이다.

3·1운동 당시 교회 통치권은 강력하게 만세운동 참여를 반대했는데 앞서 안중근의사 거사만 보더라도 천주교계에서는 독립운동 차원이 아닌살인행위로규정했었다.

주교회의는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그동안 학계의 주장과 여론을 겸허하게 수렴해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산하 한국사목연구소와 한국가톨릭문화학회는 최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9월과 11월 두차례의 대규모 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했으며 사목연구소 산하에 신학자와 역사학자들로 이루어진 ‘역사신학위원회’를 구성해놓고 있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thumbnail -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성호기자 kimus@
2000-05-06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