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4强 협조 어떻게

주변4强 협조 어떻게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2000-05-01 00:00
수정 2000-05-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6월 남북정상회담을 둘러싼 한반도 주변 기류가 화창하게 갠 듯하다.

한국과 굳건한 공조체제를 갖춘 미국과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의 최대후원자인 중국이 정상회담 성공에 적극적인 협력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한반도 4강의 한축인 러시아 역시 한반도 평화정착에 ‘일조’할 것이란 입장을밝혔다.

정상회담에 앞서 한반도 4강의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 낸 만큼 부담없이 회담 성공에 몰두할 수 있는 국제적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의 방중은 중국의 최종 입장을 국제적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27일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은 “남북정상 회담의 성공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긴요하다”는입장을 천명했다.북한이 거의 유일하게 기대고 있는 중국의 최종 입장인 까닭에 북한 지도부의 향후 행로에 적지않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도 2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전화를 걸어 남북정상회담 및 남북한간 관계개선에 대해 지지·협력 의사를전달했다.푸틴 당선자는 금년 하반기중 한국을 공식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전해졌다.

정부는 중국·러시아에 대한 정지작업과 함께 미·일에 대한 사전 의견조율도 병행하고 있다.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차관은 1일부터 미국과 일본을차례로 방문,남북정상 회담과 관련된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현재 진행형인 북·미,북·일 수교협상을 감안,한·미·일 3국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북한을 자극시키지 않으면서 북한을 국제사회로 유도하는 방안과 향후 대북경제지원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북한이 5월중 호주,7월중 필리핀과 관계를 복원하거나 수교한 뒤 아세안지역포럼(ARF)가입이 예상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 동결이 핵심인 한·미·일 3국의 포괄적 대북정책과남북 정상회담 이후를 조율하는 문제는 앞으로의 과제다.

oilman@
2000-05-0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