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신세기통신 기업결합의 조건부 승인에 따른 불똥이 휴대폰 제조업체로 번질 조짐이다.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제조업체들은 두 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판결에 따라 인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줄이는 과정에서 많으면 300만대까지 올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큰 손님 놓칠라 지난해 SK텔레콤의 단말기 구매물량은 610만대.전체 시장규모 1300만대의 절반에 육박하는 최대의 ‘VIP고객’인 셈이다.그러나 내년 6월 말까지 SK텔레콤이 휴대폰 보조금 축소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줄이는 과정에서 막대한 시장규모 축소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제조업체들이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욱이 휴대폰 구매자인 서비스사업자와 판매자인 제조업체가 갖는 이른바‘갑(甲)과 을(乙)’의 관계.특히 ‘2005년까지 SK텔레텍 스카이단말기 생산량을 연간 120만대 이하로 유지하라’는 공정위 강제조항이 상당부분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판정을 빌미로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SK텔레콤측이‘감정적 대응’에 나서지 않을까 애태우고 있다.
■PCS도? PCS 3사의 동향도 관심거리다.SK텔레콤이 보조금을 줄이게 되면 나머지 PCS 3사도 동시에 보조금을 줄일 공산이 크다.이렇게 되면 PCS 가입자들까지 덩달아 줄어드는 연쇄효과로 이어지게 된다.한 제조회사 관계자는 “당초 올해 1,500만대로 예상했던 국내 휴대폰시장이 이번 조치로 많게는 20%감소한 1,200만대 정도로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체수요를 잡아라 업계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5월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통상 서비스사업자의 움직임에 따라 휴대폰 수급이결정되기 때문이다.업계는 어떤 형태로든 시장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 대안으로 기존 음성위주의 휴대폰 대신 신규 대체수요가 클 것으로 보이는 무선인터넷 폰에 주력할 계획이다.특히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브랜드인 ‘엔탑’(n.TOP)을 내세워 이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큰 손님 놓칠라 지난해 SK텔레콤의 단말기 구매물량은 610만대.전체 시장규모 1300만대의 절반에 육박하는 최대의 ‘VIP고객’인 셈이다.그러나 내년 6월 말까지 SK텔레콤이 휴대폰 보조금 축소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줄이는 과정에서 막대한 시장규모 축소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제조업체들이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욱이 휴대폰 구매자인 서비스사업자와 판매자인 제조업체가 갖는 이른바‘갑(甲)과 을(乙)’의 관계.특히 ‘2005년까지 SK텔레텍 스카이단말기 생산량을 연간 120만대 이하로 유지하라’는 공정위 강제조항이 상당부분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판정을 빌미로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SK텔레콤측이‘감정적 대응’에 나서지 않을까 애태우고 있다.
■PCS도? PCS 3사의 동향도 관심거리다.SK텔레콤이 보조금을 줄이게 되면 나머지 PCS 3사도 동시에 보조금을 줄일 공산이 크다.이렇게 되면 PCS 가입자들까지 덩달아 줄어드는 연쇄효과로 이어지게 된다.한 제조회사 관계자는 “당초 올해 1,500만대로 예상했던 국내 휴대폰시장이 이번 조치로 많게는 20%감소한 1,200만대 정도로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체수요를 잡아라 업계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5월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통상 서비스사업자의 움직임에 따라 휴대폰 수급이결정되기 때문이다.업계는 어떤 형태로든 시장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 대안으로 기존 음성위주의 휴대폰 대신 신규 대체수요가 클 것으로 보이는 무선인터넷 폰에 주력할 계획이다.특히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브랜드인 ‘엔탑’(n.TOP)을 내세워 이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0-04-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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