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한은총재 강연, 연내 금리 인상 시사

全한은총재 강연, 연내 금리 인상 시사

입력 2000-04-27 00:00
수정 2000-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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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경기상승세가 지속돼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전 총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모임에 참석,공·사기업 최고경영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의 경제동향과 저금리 체제의 정착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전 총재는 “1·4분기중 소비자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라 여유 공급능력이 빠르게 축소되고 기업경영 실적 개선 및 경제여건 호전등으로 임금인상 요구가 높아지면서 물가상승 압력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는 중앙은행의 목표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통해 지속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있는 만큼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경기가 침체됐을 때는금리를 낮추기도 하지만 인플레가 우려될 때는 금리를 인상하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가 인플레를 억제하는 데 있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저금리 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한하나의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전 총재는 아직까지 장단기 금리 격차가 5%포인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있어 저금리 체제 정착을 가로막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격차를 축소시키기 위해 적절한 통화정책면에서의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시장에서의 인플레 기대 심리를 해소하고 장단기 금리격차를 좁히기 위해 한은이 연내 단기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2000-04-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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