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변칙 증여·상속 집중조사

재벌 변칙 증여·상속 집중조사

입력 2000-04-24 00:00
수정 2000-04-2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는 이번주부터 30대 재벌그룹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에 나서 오너 일가의 주식 이동은 물론 변칙적인 상속 및 증여,해외 재산 도피 등 의심나는 모든 탈세 혐의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4대 재벌의 경우 오너는 물론 4∼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대주주의 주식 매입자금 출처와 계열사를 통한 편법 주식 상속,변칙 증여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재벌들의 2금융권을 통한 계열사 부당내부거래 여부와 여신한도 초과 부분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국세청은 24일 SK에너지판매,한화석유화학 등을 시작으로 25일에는 (주)코오롱 등 30대 그룹 주력 계열사에 대한 정기법인세 조사에 들어간다.이와 동시에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재벌에 대한 주식 이동조사도 대대적으로 착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국세통합전산망에 있는 기업 및 오너들의 징세자료가 맞는지 현장조사에 나서는 것”이라며 “해당 재벌과 오너의 주식 이동상황,법인세 및 소득세 납부 현황 등 의심나는 모든세목에 대한 조사가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 일가의 지분변칙 증여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심도있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국세청은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이 회장과 아들 재용(在鎔)씨가 삼성생명 지분 매집 과정에서 변칙 증여 및차명 전환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내사를 벌여왔으며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주식 이동조사는 주로 오너 일가의 주식 변동 과정에서의 변칙 증여 및 탈세,해외 자금 은닉 부분에 집중된다.금융계좌 추적을 통해 주식 매입자금 및 자금 사용처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박선화 안미현기자 psh@
2000-04-24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