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주가 수직추락 없을것”

“총선후 주가 수직추락 없을것”

김상연 기자 기자
입력 2000-04-15 00:00
수정 200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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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다소 실망스러운 것같다.투자자들은 내심 여당의 압승을 바랐던 게 사실.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금융시장을 신속하게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 의석분포가 선거 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증시에 큰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실제 14일 주식시장의 약세는 총선결과보다는 미국 나스닥의 폭락세가 결정적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2·4분기에 제2차 금융 구조조정과 공기업 민영화 등 갖가지 국내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만,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데다 정부의 개혁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수급불균형이 여전하고 첨단주를 중심으로한 미 증시의 폭락세도 심상치 않아 주가가 쉽게 상승세를 타기도 어려워보인다.

[문제는 수급] 앞으로 주가가 추가로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그동안 가장 큰 매도 세력이었던 투신권의 ‘팔자’가 수그러들 전망이다.투신사들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월이후 최근까지 모두 4조원어치를 팔았다.이에 따라 만기가 도래한 매물이 1조원어치도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의 경우 미 증시 불안과 총선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돼 있긴 하지만,완전히 등을 돌릴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우려했던 물가불안도 유가안정과 환율하락 등으로 그다지 심각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필수적이기때문에 정부로서도 무리하게 금리인상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뚜렷한 매수세력이 없기 때문에 주가가 본격 상승하기도 힘든 실정이다.투신권의 경우 증시 침체로 주식형 수익증권에 신규자금이 별로 유입되지 않고 있어 주식을 살 돈이 많지 않다.외국인도 1·4분기에 주식을 많이매수한데다 미국내 첨단주 폭락과 금리인상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부쩍 몸을 사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국내 주식시장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바닥권을 확인하면서지리한 옆걸음을 할 공산이 크다.

[반등 시점은] 투자심리 회복은 획기적인 호재로 급작스럽게 찾아온다기보다는,바닥권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각종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서서히 진행될 전망이다.물론 유럽계 펀드들의 투자기준이 되는 FT(파이낸셜타임즈)지수에 우리나라가 편입되거나,남북정상회담으로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는 등 호재가 겹친다면 반등시점은 예상외로 빨라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미국이다.미 증시가 회복되면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지만,폭락세가 지속된다면국내 증시도 침체를 면키 어렵게 된다.

김상연기자 ca
2000-04-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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